< 목록보기

뉴욕·뉴저지 관광(생활) 때 유용한 정보

by

미국 뉴저지/뉴욕 지역에서 생활한 지도 이제 전체 연수 기간의 4분의 3 정도가 지나고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생활이나 관광을 하면서 알게 된 몇 가지 정보를 정리해 본다. 앞으로 뉴욕에서 생활하거나
가족 여행을 오는 연수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1) “donate”로 뉴욕 박물관 저렴하게 입장하는 방법


잘 알려진 바대로 뉴욕 맨하탄 박물관들은 그 규모나 수준이 한마디로 엄청나다. 얼마 전 워싱턴DC에
가족여행을 가서 스미소니언박물관들을 관람해 봤지만,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이나 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규모에 비하면 한참 못
미쳤던 것 같다.


하지만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박물관들은 무료입장이 가능한 것에 비해 뉴욕의 박물관들은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는 점이 부담이 된다. 성인 입장료 기준으로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은 1인당 25달러, 자연사
박물관은 1인당 22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나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면 입장료는 확정된 가
격이 아니라 “Recommended” 또는 “Suggested” 가격이라고 명시돼 있다. 뉴욕 여행 서적 등을 보
면 이들 뉴욕 박물관에서 기부방식(donate)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소개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 donate를 하고 입장을 할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구체
적으로 소개하는 글을 적은 것 같다.


donate 입장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입장권 구매 단계에서 ‘기부를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 된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나 자연사박물관의 입장권 판매 부스 앞에 서면 해당 직원들은 입장권 가격
을 설명하고 어떤 직원들은 다양한 연간 회원권을 구매하라는 권유도 하곤 한다. 이 때 (직원들이 무
슨 얘기를 하든 상관없이) “I would like to donate.”라고 말하면 된다. 그러면 직원들은 하던 이야기
를 멈추고 밝게 웃으면서 “좋다”고 답변을 한다. 이후 원하는 입장권 숫자를 얘기하고 원하는 만큼
기부금을 낸 뒤 입장을 하면 된다.


(2)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뉴욕 관광 정보


뉴욕에서는 시기만 잘 맞추면 몇몇 무료 관광도 즐길 수 있다. 많은 여행서적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대표적인 게 뉴욕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MOMA) 무료 관람이다. MOMA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박물관을 무료 개방한다. 유니클로가 후원하는‘UNIQLO Free
Friday Nights’ 프로그램 덕분이다. 사전 예약은 불가능하고 미술관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린 뒤 공짜
표를 받아 박물관에 들어가 구경하면 된다.


겨울에 뉴욕에 오는 관광객들은 가능하면 본인이나 자녀들의 스케이트를 들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맨하탄 미드타운의 뉴욕 공공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옆에는 브라이언트 공원(Bryant
Park)이 있는데, 매년 겨울마다 무료 스케이트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 필자는 주말에 시간
이 날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 공원에서 스케이트를 몇 차례 태워주기도 했다. 맨하탄 한복판에
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나름 특색 있는 경험이었다. 스케이트가 없으면 1인당 13달러를 내고 대여
를 할 수 있다.


뉴저지에서 맨하탄(포트 오쏘리티 버스 터미날)으로 가려면 뉴저지주가 운영하는 공공 교통 서비스
인 ‘NJ Transit’ 버스를 타야 하는데,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어린이들은 NJ Transit 버스
비가 공짜인 점도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혹시 주말에 뉴욕 여행을 계획하는 연수생이 있다면,
맨하탄과 뉴저지를 연결해주는 링컨터널 인근 뉴저지 지역에 숙소를 잡으면 주말에 자녀들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3) 택배 활용해 세일즈 텍스 절감하기


쇼핑의 중심지로 꼽히는 맨하탄 관광을 하다가 혹시 고가의 물건을 사게 되면 택배를 이용하는 방법
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미국 세일즈 텍스(Sales Tax)를 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맨하탄의 한 상점에 들렀다가, 그곳 점원이 말해줘서 알게 된 내용이다.


뉴욕에서는 쇼핑을 할 때 물건 가격의 8%, 뉴저지에서는 7%의 세일즈 텍스가 각각 붙는다. 하지만
이런 세일즈 텍스 부과 과정에는 일종의 ‘구멍’이 있다. 바로 뉴욕에서 물건을 사고 이를 바로 가져
오지 않고 뉴저지 거주지로 택배를 보내 나중에 물건을 받으면 뉴욕에서 부과되는 세일즈 텍스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뉴저지의 세일즈 텍스도 적용되지 않는다.


뉴욕에서 뉴저지로 택배를 보내는 비용은 25달러 안팎에 달한다. 맨하탄과 가까운 지역에 있는 뉴저
지 거주지에서는 이르면 물건을 구매한 바로 다음날 택배를 받을 수도 있다. 혹시 맨하탄에서 고가
제품을 구매한다면, 뉴저지에 사는 친척, 친구, 지인 등의 주소를 필히 파악하고 가는 게 좋다.
물건 값에 따라서 많게는 수 백 달러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