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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생활기32(뉴욕시립대랭귀지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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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립대(CUNY) 계열 대학들도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랭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스태튼 아일랜드 칼리지(College of Staten Island)의 랭귀지 프로그램인 ‘ELI(English Language Institute)’를 살펴 보자.



^ELI는 컬럼비아대의 ALP(American Language Program)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더 짜임새가 있는 편이다. 우선 학급 편성을 위한 레벨 테스트부터 신경을 많이 쓴다. 지원자는 ELI 강사와의 인터뷰, 작문 시험, 토플 시험 등 세 가지를 치러야 한다(컬럼비아대는 자체 개발한 토플 형식의 시험만 치른다).



^시험 성적에 따라 이뤄지는 학급 배치도 독특하다. 컬럼비아대는 일단 특정 학급에 편성되면 독서와 작문, 회화, 문법 등의 수업을 그 코스가 종료될 때까지 함께 받는다. 반면 스태튼 아일랜드 칼리지는 과목별로 레벨이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독서와 작문은 5등급, 회화 3등급, 문법은 4등급을 받았다면, 해당 등급의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게 된다. 전 과목을 자기와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하기 때문에 학습능률이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학급 당 인원 수도 10~15명 정도로 컬럼비아대보다 적다.



^ELI 프로그램은 연중 개설된다. 비용은 가을학기(9~12월:14주) 3,000달러, 중간 가을학기(10~12월:9주) 2,000달러, 봄학기(2~5월:14주) 3,000달러, 중간 봄학기(3~5월:9주) 2,000달러, 여름학기(6~8월:9주) 2,000달러 등이다. 여기에 책값 250달러, 학생보험 140달러가 추가된다. 주거비 식비 등 생활비는 월 800~1,000달러 가량 잡으면 된다. 컬럼비아대에 비해 월 1,000달러 가량 적은 2,000~2,300달러 정도면 생활이 가능한 셈이다.



^수업은 주 당 20시간. 정규 수업 외에 매주 세 번 토플, 작문, 발음 등의 워크숍(1시간 30분)이 열린다. 이 중 두 개는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컬럼비아대와 마찬가지로 독해와 작문(Reading and Writing), 회화(Communication), 문법(Grammar)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뉴욕에 있는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 대부분인 만큼, 수업도 대학 입학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컬럼비아대와 마찬가지로 Writing을 강조한다).



^ELI는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 문화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클럽(영화 음악 등)과 문화 활동, 야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물관 견학, 영화 관람, 할렘의 재즈바 방문, 할로윈 데이(10월 31일) 파티 등의 이벤트가 매월 열린다. 추수감사절(11월 22~23일)에는 미국 가정집을 방문해 칠면조 음식을 먹는 행사도 마련된다.



^ELI 지원자는 학기 시작 6~8주 전까지 신청서와 재정 증명서, 등록비 100달러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만 입학 허가(Admission)와 함께 학생비자(F1) 신청을 위한 서류(I-20)를 받을 수 있다. ELI 등록생도 정규 과정에 등록한 학생과 똑 같이 도서관, 컴퓨터실, 수영장, 체육관, 학생회관 등 모든 교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