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기에 가장 좋은 미국 도시는 어디일까.
미국의 모 대학 연구팀(며칠 전 신문에서 읽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은 최근 예산 등 교육 여건과 교육의 질은 물론 10대 미혼모의 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도시별 순위를 매겼다고 한다.
그 결과 1위는 포틀랜드, 2위는 시애틀로 조사됐다. 뉴욕은 4위, 한국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LA는 19위에 불과했다.
^포틀랜드와 시애틀은 미국 서북부 해안에 인접한 도시들이다(캐나다 뱅쿠버에서 가깝다).
그런데 대학 입학에 필수적인 SAT 성적은 오히려 동부 지역의 뉴햄프셔와 매사추세츠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와 매사츠세츠주는 다트머스, 하버드, MIT 등 명문대가 몰려 있어 교육적인 분위기가 강한 지역이다.
^지난 달 28일 발표된 미국의 SAT(1,600점 만점) 성적 분석 결과 전국 평균은 언어 506점, 수학 514점으로 나타났다. 남학생들은 언어 509점, 수학 533점을 기록했고, 여학생들은 언어 502점, 수학 498점이었다. 뉴햄프셔주 학생들은 언어영역에서 평균 520점, 수학에서 516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매사츠세츠는 2위. 뉴욕주는 언어 495점, 수학 505점으로 평균에 훨씬 미달했다. 미국대학교육협회측은 “인종간, 성별간 점수 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들의 성적이 흑인과 남미계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학제도
^미국에는 국립대, 주립대, 사립대, 2년제 등을 합쳐 모두 4,000여 개의 대학이 있다. 국립대학은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 등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5개의 사관학교 뿐이다. 각 주에는 주민들의 세금에서 예산과 운영비가 지원되는 주립대학들이 있다. 전국적으로 600여 개의 4년제 주립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뉴욕주에는 42개의 4년제 주립대학이 있다. 학비가 사립대의 2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며, 거주지 학생들에겐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하버드, 예일, 콜럼비아, 스탠포드, 프린스턴, 브라운 등 대부분의 명문대는 학생들의 수업료로 운영되는 사립대학들이다. 수업료는 연간 3만달러(기숙사비를 포함하면 최소 3만5,000달러) 정도로 무척 비싼 편이다. 뉴욕주에 183개 등 미국 전역에 1,600여 개의 4년제 사립대학이 있다.
^미국의 대학은 University, College, School, Institute, Academy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유니버시티’는 우리나라의 서울대, 부산대와 유사한 종합대학으로 보면 된다. 학사,석사, 박사학위 과정은 물론 MBA, Law School 등 전문대학원 과정도 갖추고 있다.
^‘칼리지’는 학생 수가 적고 규모도 작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다트머스 칼리지나 보스톤 칼리지 등은 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원과 경영, 법학 등의 전문대학원을 갖고 있다. 흔히 국내에서 ‘줄리어드 음대’로 불리는 줄리어드 음악학교(뉴욕 맨해튼 소재)는 실제 명칭이 ‘줄리어드 스쿨’이다. 물론 학사, 석사, 박사 학위까지 수여하는 음악 전문 대학이다. 사관학교는 4년제 국립대학이지만, ‘아카데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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