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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생활 정착기9-공립학교 학사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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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립초등학교 학사일정



^미국의 초등학교는 쉬는 날이 너무 많다. ‘노는 것도 학습’이라지만, 1년 365일 중 수업 일수가 겨우 175일 정도(뉴욕 기준)에 불과하다. 노는 날이 절반을 넘는 셈이다. 지난 달 발표된 뉴욕시 공립학교 학사일정을 보자.

^9월 6일 초등학교 개학, 10월 8일 콜롬버스 데이 연휴, 11월 6일 선거일 휴일(테러 사건으로 조정될 듯), 11월 12일 베테랑스 데이 연휴, 11월 22~23일 추수감사절 연휴, 12월 24~2002년 1월 1일 겨울방학, 1월 21일 마틴 루터 킹 목사 생일 휴일, 2월 18~22일 중간 겨울방학(워싱턴, 링컨 대통령 생일 휴일 포함), 3월 28~4월 5일 봄방학(부활절 포함), 5월 27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 6월 26일 학년 종강 및 여름방학일.

^하지만 실제 노는 날을 계산해 보면 훨씬 더 많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Alice Austen School이 보내온 학사일정을 보면 이 번 달에만 18, 19일(유대인들의 명절인 Rosh Hashanah), 27일(Yom Kippur?) 등 3일을 더 쉰다. 매 학기 두 번씩 예정된 교사 연찬회도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려 학생들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더욱이 지난 주 대형 테러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6일 개학 이후 지금까지 수업 일수는 5일 밖에 안된다. 아이들은 “미국 학교에 오니 쉬는 날이 많아 너무 좋다”고 신이 났지만, 아내는 “언제나 영어를 익혀 학교생활에 적응할 지 걱정스럽다”며 아이들을 놀리는 학교를 원망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