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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12월… 놓치지 말아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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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12월…놓치지 말아야 할 4가지

뉴욕은 계절에 상관없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타임스퀘어, 5번가 쇼핑거리, 록펠러센터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센트럴파크, 브라이언파크, 하이라인과 첼시마켓, 소호, 월스트리트, 브루클린브릿지 등은 필수코스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이 항상 많다.

1년 중 12월의 뉴욕은 더욱 특별하다. 고층 빌딩 사이로 칼바람이 불어 손발이 꽁꽁 얼어버리지만 털모자와 장갑, 목도리 등으로 완전 무장하고서라도 뉴욕의 밤거리를 걷고 싶게 한다. 지난달 24일 추수감사절의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뉴욕에선 한달 내내 홀리데이 시즌으로 분주하다. 백화점과 레스토랑, 상점, 극장들까지 형형색색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조명, 캐롤 음악들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2022년 12월의 뉴욕은 좀더 활기찬 분위기다. 트리플데믹이 다시 확산되고 있지만 5번가를 중심으로 맨해튼 거리는 현란한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크리스마스 캐롤들로 휘감은 상점과 호텔, 레스토랑에는 관광객들과 뉴요커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록펠러센터 트리

뉴욕의 연말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다음 4가지를 추천하고 싶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락펠러센터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첫번째 볼거리다. 5번가 삭스피프스 백화점의 뮤직쇼와 함께 록펠러센터 대형트리는 뉴욕의 12월을 알리는 상징물이 됐다. 올해는 어느 지역에서 대형 트리를 공수해오는지, 제작과정까지 뉴스에 나올 정도로 이 지역의 관심사다. 록펠러센터 트리를 보기 위해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몰려든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빛나는 수만 개의 화려한 조명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록펠러 트리 점등식을 하려고 유명가수들이 등장하는 3시간짜리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브라이언파크 윈터빌리지

두번째 볼거리는 브라이언파크, 유니언파크, 그랜드센트럴 등 맨해튼 주요 공원, 역사 근처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들이다. 대부분 크리스마스까지만 문을 여는 시즌 마켓으로 각종 크리스마스장식과 기념품은 물론 음식, 그림, 옷, 향초 등 다양한 시즌상품들을 판매한다. 로컬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따뜻한 핫초코나 커피 한잔을 들고 ‘아이쇼핑’하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맨해튼 내 가장 유명한 마켓은 브라이언파크의 윈터빌리지다. 고층 빌딩 숲 한복판에 자리한 브라이언파크에선 10월부터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브라이언파크 한가운데 대형 아이스링크가 만들어지고, 크리스마스 용품과 시즌상품을 판매하는 가판대들이 늘어서 손님맞이를 한다. 특히 저녁시간에 들러보면 뉴욕의 고층 빌딩 야경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빛나는 윈터빌리지의 홀리데이 시즌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호두까기인형을 공연 중인 링컨센터

세 번째로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들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뉴욕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365일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지만 12월에만 볼 수 있는 한정판 공연들이 있어 미리 예매해두길 권장한다. 오랜 전통과 화려한 무대를 자랑하는 시즌 공연은 링컨센터에서 펼쳐지는 뉴욕시티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 공연이 대표적이다. 홀리데이 시즌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뉴요커들도 매년 찾아보는 유명 공연들이기 때문에 최소 한달 전에는 예약해야 가격대비 괜찮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볼드랍 행사가 열리는 타임스퀘어 광장

마지막으로 새해 시작을 알리는 ‘타임스퀘어 볼드랍’ 행사도 손에 꼽히는 즐길거리다. 새해 전야에 펼쳐지는 뉴욕의 대표적 이벤트지만 ‘직관’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엄청난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2월 31일 오전부터 볼드랍 행사가 시작되는 42번가 타임스퀘어 일대는 통행이 일제히 제한된다. 짐 검사까지 받으면서 볼드랍 관람구역에 한번 입장하면 새해를 맞을 때까지 절대로 자리를 뜰 수가 없다. 화장실을 갈 수 없는 것은 물론 식사도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 한다. 한겨울에 꼼짝없이 10시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서 있어야 한다. 빌딩 사이를 가로지르는 칼바람을 견디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몇 달 전부터 타임스퀘어 부근의 레스토랑과 호텔, 바들은 볼드랍 이벤트를 위한 입장티켓을 판매한다. 볼드랍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 3~4시간 레스토랑, 바에 앉아 음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입장료로 수백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볼드랍을 직관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바, 호텔이라면 인당 티켓 가격은 1000달러가 넘을 정도로 ‘부르는 게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