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 온 후 제일 좋았고 부러웠던 것이 지역마다 있는 공공 도서관이었습니다.
미국의 공공도서관은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닙니다. 규모도 상당합니다. 책(한국 잡지책 포함)과 비디오, CD, DVD를 빌릴 수 있고, CD로 복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ESL Class, Talk Time, Book Discussion, Children Program 등 다양한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ounty 전체가 한 System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책 등을 빌릴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벨뷰와 인근 지역은 모두 King County Library System에 포함돼 있으며 벨뷰 내에서도 여러 군데의 도서관이 있습니다.(참고로 시애틀은 King County 이면서도 별도 도서관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도 인터넷으로 원하는 책 등을 검색할 수 있고, 빌릴 수 있는 장소를 알 수 있고, Hold를 해놓고 나중에 찾을 수도 있습니다.
회원이 되면 100권(개)까지 무료로 Check out이 가능합니다.
회원은 운전면허증(또는 주소 증명서, 카드 영수증 등) 정도만 가져가도 그 자리서 만들어줍니다.
책은 한 달간 보유 할 수 있고,비디오 등은 1~2 주만에 반납해야하지만 1회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보유하고 싶은 만큼은 보유할 수 있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제 경우는 아이 책과 비디오, 저와 아내 책과 비디오 등 보통 20여개 정도는 항상 집에 두고 있습니다.
책 욕심에 빌렸지만 사실상 다 못보고 돌려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책과 오디오 테이프 등은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과 노래공연, 연극, 비디오 상영 등 다양한 행사도 무료로 열립니다. 이런 것까지 챙겨서 아이에게 참여시키려면 오히려 정말 바쁩니다.
책을 많이 읽히려는 행사도 실시합니다. 도서관의 좋은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도서관은 영어를 말하고 배우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도서관 영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지만 활용하기 나름이겠죠?
도서관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또 컴퓨터와 프린트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희 집에는 Lap top 컴퓨터가 2대 있지만 프린트기는 없습니다.프린트를 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이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워싱턴대학에서도 가능하지만…)
도서관에서는 1주일에 75장까지 프린트 가능하고 이중 10장은 Color 로도 가능합니다. 복사도 할 수 있습니다.
아내와 각각 1개씩 도서관 회원 카드를 갖고 있으면 웬만큼 해결이 다 됩니다.
도서관에는 어린이 전용 컴퓨터와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 등을 원할 때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Yahoo 등 일부 검색사이트 접속을 막아놓은 경우도 있지만 바로 사이트 주소를 입력해 들어가면 됩니다.
또 독서실같이 개인 칸막이 공간이 많이 있으며, 2인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meeting room 이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공부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저도 특별히 학교에 안가도 되는 날은 지역의 공공 도서관을 이용합니다.
제 개인 서고와 마찬가지입니다. 참 편리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곳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