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의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한 해외연수 형태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연구소에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휴식과 함께 현지의 문화와 분위기를 배우는 것이다. 90%이상의 연수자들이 이런 형태의 연수를 선택한다. 학교에서는 관심있는 과목의 수업을 청강하거나 세미나에 참석해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 하지만 대부분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가족과함께 여행하고 운동하며 재충전을 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연수형태다.
다음으로 정식으로 학위과정에 등록해 학교공부를 하는 연수형태다. 객원연구원 형태의 연수에 비해 휴식시간과 운동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학습한다는 측면에서 보람을 느끼려는 연수자들이 선택한다.
위의 두가지 형태를 절충한 형태의 연수도 있다. 휴식과 공부를 적당히 섞어 놓은 형태다. 정규 학위 과정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습득하기 위한 특정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경우다. 학위과정이 아닌만큼 수업시간이나 수업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이런 과정을 마치고 나면 이수증서를 받는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서 공부를 한다는 측면에서 기자로서 전문성을 키위는 데 도움이 된다. 수업강도가 덜 세기 때문에 가족과함께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도 있다.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외국의 금융기관이나 일반 기업체에 인턴사원이나 객원연구원등으로 들어가 외국회사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형태는 외국회사 생활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형태의 연수를 받으려면 어학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야 한다. 또 연수기관의 승락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상남언론재단의 지원으로 해외연수를 받게 된 나는 정규 학위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경우다. 겨울 방학과 봄방학 그리고 추수감사절 연휴 등 3개월정도의 방학을 제외하고는 수업듣고 숙제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객원연구원자격으로 연수활동을 한 것보다 여유있는 생활을 하지 못했다. 골프와 같은 운동을 많이 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평소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지식을 넓히고 석사학위까지 받았으니 투자한 보람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해외의 교육행정체계와 대학의 운영방식 등 정규과정이 아니면얻을 수 없는 산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방학을 이용해 여행도 어느정도 할 수 있었다. 매우 짜임세 있는 연수기간을 보냈다고 자부한다. 이미 많은 선배 연수자들이 정착생활의 에피소드와 여행기 중심의 연수기를 써줬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더 이상 첨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세한 정보를 올려놨다. 따라서 나는 학위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담을 중심으로 연수기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매일경제신문사 위정환 기자 sunnyw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