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직장과 학교에 매여있다보니 어른도 아이도 운동에 소홀하게 되죠. 연수 기간은 온 가족이 건강을 챙기기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요. 미국에서 저렴하고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YMCA 가족 회원
미국 주거 밀집 지역에는 대부분 YMCA 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정착 초기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YMCA 산하 네이퍼빌 YMCA에 가입했습니다. 월 80달러를 내면 온 가족이 회원이 됩니다. 지역별로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YMCA센터에는 수영장, 농구장, 헬스장(웨이트존), 유산소운동존, 스피닝존, 요가ㆍ필라테스룸, 데이케어센터 등이 갖춰져있습니다.
강습을 받는다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하지만 자유수영이나 농구, 헬스 등은 언제나 무료로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운동하는 동안 3시간까지 아이들을 맡아주는 데이케어 역시 무료입니다. 저와 남편은 헬스와 수영을, 아이들은 농구와 스윔리그를 다녔습니다. 한국에서 학교 수영반 활동을 했던 아이들은 이곳에서 어드밴스드팀에 배정돼 꽤 빡빡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방과후에 쾌적한 실내 코트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농구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YMCA에서는 다양한 썸머 캠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Park district 프로그램
지역별 파크 디스트릭트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합니다. 구글에서 ‘Park district near me’라고 검색하면 내가 사는 동네가 어떤 디스트릭트에 해당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야구, 농구, 축구, 체조, 골프, 풋볼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클래스가 열려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주로 집 근처 공원이나 커뮤니티 센터에서 진행됩니다. 3살 미만부터 청소년까지 나이대별로 클래스가 나뉩니다. 풋볼이나 골프 등 아이들이 접해보지 못한 운동을 가르치기 좋습니다. STEM, 코딩 같은 과학 강의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월 50~100달러 정도입니다. 초등~중등 아이들을 위한 썸머캠프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디스트릭트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등록할 수 있어서 집 주변 여러곳을 둘러보고 선택해도 됩니다. 거주자는 강습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골프나우 앱, 골프장 멤버십 가입
미국에선 집 근처 10~20분 거리에 수많은 골프장이 있고 가격 역시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골프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지만 ‘골프나우’ 앱을 이용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앱을 통해 내 주변에 핫딜을 내놓은 골프장을 찾으면 한 사람당 10불대에 18홀을 돌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다른 동네로 여행을 떠날 때도 쉽게 골프칠만한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골프장이 생겼다면, 그곳에 연간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국의 골프장 상당수가 연간 멤버십을 운영하는데 1인당 1000~1500불 정도입니다. 적잖은 금액이긴 하지만, 1년간 라운딩 자유이용권과 드라이빙 레인지 이용권이 포함돼 있어 열정적인 골퍼에겐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