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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환경 TIP (North Caro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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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연수오면 아이들 교육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갖게 된다. 사실 연수자체가 자녀 영어교육 때문인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면 1년 동안 영어를 잘 배우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가 늘 고민거리다. 이 곳 노스캐롤라이나로 연수온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은 많은 것을 모르지만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미국 교육환경에 적응시키면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적어본다

1. 등교시간
노스캐롤라이나는 지역 교육청이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순으로 스쿨버스를 탄다. 이 곳 채플힐의 노팅힐 아파트에서는 오전 7시 10분 초등학교 스쿨버스가 떠나기 때문에 아이들은 6시 반에는 일어나야 한다. 아마도 일을 하는 미국 부모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침마다 스쿨버스 타는 곳까지 부모들이 배웅을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중학생은 7시45분, 고등학생은 8시20분쯤 학교버스를 탄다. 아침 일찍 학교를 가야하는 한국의 고등학생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2. 학교와 학년 배정
지역교육청인 Lincoln Center에서 학교와 학년을 배정한다. 예방접종증명서와 재학증명서, 아파트 계약서, 여권, DS-2019를 준비하라고 들었는데 재학증명서를 준비하지 못해 걱정했지만 문제는 없었다. 사실 아파트 계약서도 필요없는 것 같았다.

미국 학교는 9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학년 배정에 관심은 있는 학부모들이 많다우리 아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다니던 학년으로 배정받았다. 한 학기 내려서 공부하는 것이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한 학기 올려 배정받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중학생의 경우 학년을 올리려는 학부모도 있는데 교육청이 학년을 정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배정받은 학교의 교장이 결정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의 일부 학부모는 학년을 올리기도 했다고 들었다.

중학생의 경우 배정받은 학교를 찾아가면 학년별로 counselor 선생님이 있고 4과목 정도는 학생이 선택하라고 한다. 과목중의 하나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을 강력히 추천하는데 수업을 들을지 아니면 다른 과목을 선택할지는 자녀의 영어실력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학교 배정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노팅힐 아파트는 라스키스 초등학교와 필립스 중학교를 배정받는데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3. After School
한국으로 말하면 방과후 학교이다.
방과후 학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것과 YMCA에서 운영하는 것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가격면에서는 YMCA가 조금 비싸다. 숙제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미국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Afterschool을 보내지만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Afterschool 을 보내지 않는 부모도 있다. 나의 경우 YMCA Afterschool에 초등학생을 보내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① 운영시간 : 오후 3시부터 5-6시까지
– 학교 애프터스쿨 : 2시 반에 수업이 끝나면 강당에 모여 수업 진행
– YMCA 애프터스쿨 : 자체 버스로 학교에서 픽업후 YMCA로 이동
– 학교던 YMCA던 애프터스쿨이 끝나면 부모가 픽업을 해야 한다.
② 가격
– 학교 애프터스쿨 : 등록비 40$, Deposit 110$, 매달 215$
– YMCA 애프터스쿨 : 등록비 35$, 회원가입비 170$, 매달 169$-377$
(회원 미가입시 매달 내는 돈이 더 비싸다.)
③ 수업내용
– Out door play, Home work , Activities, free play 등
④ 차이점
– 수업의 질은 주관적이라 평가할 수 없지만
YMCA의 경우 수영장을 갖고 있고 매달 CLINIC 형식으로
수영과 농구, 야외활동 등 특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학교의 경우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한다.

한국 부모들은 이곳 연수기간동안 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Afterschool 도 탄력적으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학교에 가는 날은 거의 100% Afterschool도 함께 운영된다.

4. English Tutor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의 영어실력을 늘리기위해 영어 선생님을 고용한다. 나의 경우 현재 ESL강사인 여자 선생님으로부터 1주일에 두 번, 한 번에 2시간씩 수업을 받고 주당 100$을 드리고 있다. (보통은 시간당 30-35$) 초등학생 45분, 중학생 45분, 그리고 나머지 30분은 나와 집사람이 편하게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학생의 경우 Reading 과 Writing 이 주된 수업 내용이다. 좋은 Tutor를 만나면 미국생활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주변 정보에 대해 조언을 받기도 하고, 주말에는 Farmer’s market 이나 식당을 같이 다니기도 한다.

5. 수학 학원
초등학생의 경우 공부에 큰 걱정은 없지만 중학생 자녀를 둔 우리로서는 영어 공부외에도 다른 과목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수학이 제일 큰 고민인데, 현재까지는 계획을 세워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지만 주변에 수학 학원이 있어 학원을 다니는 학생도 있다.

노팅힐 아파트 인근의 수학학원은 ‘RPT’ 와 ‘해법수학’ 등이 있는데 RPT의 경우 1대 1 수업으로 1주일에 2번, 한 번에 1시간 반씩 공부를 하며 1주일에 90$ 정도라고 한다. 한 달이면 360$이니 서울 못지 않은 것 같다.

영어 학원을 보내는 경우도 있어 이곳 미국에서도 공부에 대한 열의는 대단한 것 같다. English TUTOR를 고용하고 수학학원까지 보내면 한 달에 760$ 정도 교육비가 들어가는 셈이다.

6. Preschool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외에 유치원(kindergarten) 직전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들은 한 가지 알아야 되는 정보가 있다. 유치원과 초,중학교까지는 무료지만 미국 나이 4살 (한국나이 5살) 자녀는 Preschool에 다니는데 사립이어서 매달 학비만 725$를 내야 한다. 또 최초 등록비는 950$이라고 한다.(이 돈은 돌려주지 않는다) 학교외에 Afterchool까지 추가로 보내면 (매달 350$) 매달 천 달러 이상을 교육비로 지출해야 하는데 이 곳 아파트 렌트비가 천 달러 정도 하니까 집 한 채를 더 빌리는 셈이다.

아이들이 학교와 미국생활에 잘 적응하면 일단 초기 정착은 성공적인 셈이다. 이럴 경우 부모에게도 약간의 여유시간이 생기게 된다. 자녀들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공부는 어쩌면 여행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연수생들끼리 주고 받는 얘기 중에 공감하는 말이 있다. 다음 번에 여행가야지하면 못간다” 라는 말이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당장 이번 주말 짐을 싸서 떠나라. 물론 스케쥴을 잡고 호텔을 예약하고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은 아빠의 몫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