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수생활의 팁
한국경제신문 이정호 차장
+SWIFT CODE가 뭐지?
-미국 도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한 첫 송금 과정에서 SWIFT CODE를 몰라 적잖이 당황했다. 꼼꼼하게 연수 준비를 해왔다고 자신했건만, 이 SWIFT CODE는 처음 듣는 단어였다. 연수 조언을 줬던 많은 사람들 역시 SWIFT CODE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다. 해외 송금 문의 관련 2번이나 찾았던 우리은행 지점에서조차 이 얘긴 없었다.
SWIFT CODE는 한마디로 세계 각국 은행의 식별코드다. 해외 송금 과정에서 반드시 수취 은행의 SWIFT CODE를 알아야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다. 미국 단기 연수자들이 많이 계좌를 트는 Bank of America의 SWIFT CODE는 BOFAUS3N 이다. 이 코드를 검색해 넣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다른 은행 사용자의 경우 해당 은행 홈페이지 Help란에 들어가 SWIFT CODE를 치면 알아볼 수 있다.
+미국에도 다이소(?)가 있다.
-연수 정착 초기 자잘하게 필요한게 많다. 작은 수납함, 후크, 옷걸이 등등.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다이소 아닐까. 특히 1년 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 이런 자잘한 물건에 돈을 쓸 필요가 없다. 바로 미국의 다이소 ‘달러 트리’다. 모든 물품이 1달러, 여기에 각 주마다 정해진 세금이 붙는다. 어떤 모습이냐고. 다이소와의 싱크로율 80%를 생각하면 된다.
+아마존 프라임 알차게 사용하자.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혜택은 2일 배송에 영상 음악 콘텐츠 무료 이용까지 다양하다. 무료 1개월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대학 이메일(.edu)을 가지면 무려 6개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단기 연수자라면 무료 1개월 이용하고 대학 이메일을 이용해 6개월을 추가하면 된다.
+신용카드, 데빗카드 갑자기 결제안된다고 당황하지 말자.
-데빗 또는 신용카드를 쓰다보면 가끔 결제 승인이 안날 때가 있는데 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바로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해보자. 가끔 다른 주에 가서 결제하거나 마트 같은데서 수백달러를 사용할 경우 결제승인이 거부되고 바로 휴대폰으로 아래의 메시지가 온다.
아마 카드 도난 여부 확인을 위한 은행의 안전조치 같다. 그냥 yes라고 답신하면 다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엔 이걸 모르고 은행에 연락해 카드를 정지하고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삽질을 했다.
+델타항공 국내선 수하물은 무료?
-미국 국내선의 수하물은 우리나라와 달리 유료다.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는데 델타는 23kg 이하 수하물이 30달러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짐을 부치는 대신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탄다.
의아했던 건 델타항공을 이용하며 한번도 수하물 부치는 비용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돈 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짐을 부쳐도 돈 내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마음이 찜찜해서 알아보니 내가 대한항공 모닝캄 회원이기 때문이란다. 모닝캄 회원은 스카이팀엘리트 회원자격을 인정받아 델타항공 미국 국내선 탑승시 수하물 1개를 무료로 보낼 수 있다.
팁 하나더. 델타 항공을 탈 때 델타 마일리지가 쌓이는데 이건 같은 스카이팀이라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 안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쌓으려면 델타항공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게스트로 들어가(델타회원 로그인을 하면 델타 마일리지로 자동적립된다) 예약을 하고 마일리지 적립 항목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번호를 넣으면 된다.
+미국 신용카드 한번 만들어보자.
미국 연수생들이 주로 거래하는 BOA에선 계좌를 트고 2~3개월 지나면 BOA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다. 이 BOA 신용카드에 소셜시큐리티넘버를 연동시켜놓으면 차츰 크레딧이라는 게 쌓이고 이 BOA 카드를 또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타사의 신용카드도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게 된다.
내가 추가로 만든 신용카드는 아멕스 힐튼 아너스. 간단하게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2주 정도 만에 실물 카드를 수령했다. 연회비 없이 최초 3개월 내에 1000달러를 사용하면 75000 힐튼 포인트를 준다. 힐튼 계열 호텔 숙박에 이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성비 돋는 햄튼인 호텔도 이 포인트로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