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 후 알아두면 좋은 생활 정보
1. 자동차와 세입자 보험 함께 들면 할인혜택
미국 입국후에 가장 먼저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우리의 발이 돼 줄 자동차 보험 가입이다. 미국에 거주한 경험이 없는 해외 연수자라면 국제운전면허증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가 거의 유일하다. 비용은 미국내 신용 정보(Credit History)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많이 든다.. 또 소형차는 사고시에 차량 손상이나 인명 피해가 크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다. 보험 가입 6개월 이후에는 보다 저렴한 보험으로 갈아 탈 수 있다. 최근에는 임대인이 세입자 보험(Renter’s Insurance)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땐 자동차 보험과 함께 가입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계좌 만들 때 신용카드도 도전…사인업 오퍼도 확인
미국에서 계좌는 수시로 돈을 빼낼 수 있는 Checking Account를 개설하면 된다. 이때 신용카드도 만들 수 있는지를 은행 직원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원칙대로라면 미국내 신용이 없는 연수자들은 SSN(Social Security Number)을 받고 난 이후에도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야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연수자들이 자주 찾는 학교 은행이나 지점은 이런 히스토리가 없어도 신용카드를 만들어준다. Social Security Number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생략할 때가 많다. 어차피 연수자들이 돈을 많이 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내 신용점수(FICO SCORE)를 올릴 수 있고, 나중 6개월 후에 좀 더 나은 신용카드로 갈아탈 수도 있다.
필자도 미국에 도착해서 계좌를 개설하고 데빗카드(한국에서 체크카드)를 만든 후에 혹시 몰라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필자와 아내의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사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Cash Reward 카드였는데, 6개월 정도 쓰니 400달러 정도를 돌려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필자가 나중에야 알고 땅을 친 게 하나 있었다. 바로 사인업 오퍼(Sign UP Offer). 미국 카드사들은 카드 개설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첫 3개월 동안 1000달러 이상을 쓰면 200달러를 주는 오퍼가 있었는데 이를 놓친 것이다. 나중에 은행을 찾아가 따졌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더니 이 오퍼는 인터넷 신청에만 해당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직접 은행 현장 창구에서 카드를 신청했더라도 200달러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은 묻지 않으면 설명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계좌 개설시에 신용카드 개설 여부를 물어보고, 사인업 오퍼가 있는지, 그리고 그런 혜택을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는지를 꼭 물어보는 것이 좋다.
첫 카드 개설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사인업 프로모션이 좋은 카드를 하나 더 만다는 것이 좋다. 델타항공 마일리지를 제공받는 델타 아멕스 카드는 연수자들이 많이 만드는 카드 중에 하나다. 시기마다 오퍼가 다르긴 하지만 마일리지를 6만에서 7만 5천 정도를 제공한다. 이렇게 모인 마일리지로 미국 국내선을 최대 2차례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힐튼 계열의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도 많이 가입한다. 마일모아라는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3. TV서비스 공유로 비용 절감.
연수 초기 미국 TV시청은 미국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통로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리스는 낯설지 않다. 특히 다운로드 기능도 있어서 테블릿 등에 다운로드 받아 여행 중에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디즈니가 내놓은 디즈니 플러스도 있다.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의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라 미국의 생방송을 접하고 싶다면 유튜브TV도 선택지에 있다. 한달 사용료가 49.99달러여서 다소 부담이 된다. 하지만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는 기능(Family Sharing)이 있어서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 온 연수생이 있다면 공유할 수 있다. 최대 5명까지 공유할 수 있어서 10달러~15달러 선에서 즐길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구글 계정이 한국 계정이든, 미국 계정이든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는 계정이 통일돼야 한다는 점이다. 엄밀하게는 실제 가족들이 공유해야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친구들끼리도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다.
4. 4학년이라면 미국 국립공원 연간 회원권 무료
미국 국립공원은 차량당 입장료가 있다. 연수자들에게는 80달러 정도되는 연간 패스(annual pass)가 더 나은 선택이다. 만약 미국 학년으로 4학년에 해당하는 자녀가 있다면 연간 회원권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동반 가족도 모두 무료다.
오바마 정부 당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인데, 아직까지는 사라지지 않았다(언제 사라질지는 알 수 없다). 해당 사이트(https://everykidoutdoors.gov/index.htm)에 가서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고 프린트를 해서 가면 된다. 그러면 국립공원에서는 해당 학생이 4학년인지를 체크하고 연간 패스를 준다. 필자의 가족들은 에버글레이즈에서 연간 패스를 만들어서 잘 활용했다.
5. 쇼핑, 제값 주고 하면 손해
연수 초기에는 이것저것 구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아마존의 경우에는 계정을 만들면 배송비 무료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프라임 서비스를 2달(1달이후 프라임을 해지하려하면 한달을 연장해 준다)동안 이용할 수 있다. 그 이후에도 만약 학교 이메일이 있다면 아마존 프라임 스튜던트(Amazon Prime Student – Try 6 Month Free Trial)를 이용해 6개월을 더 무료로 프라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최대 8개월 동안 프라임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셈이다.
이베이(Ebay)는 중고 스포츠용품을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Groupon은 우리의 쿠팡과 같은 소셜 커머스로 미국 현지인들이 여행이나 레저 상품(나이아가라 2박이상 숙소)을 구매할 때 많이 사용한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땐 비푸루걸과 같은 캐쉬백 사이트 통해서 접속하면 캐쉬백을 받을 수 있다.
미국도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쇼핑몰이 있다. 주로 이월상품을 파는 TJ맥스나 마셜(Marshall), 라스(Ross) 등이다. 이들 매장에서는 잘만 고르면 10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득템(?)을 할 수 있다.
비행기 티켓은 구글플라이트나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들 서비스에 가격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호텔 등 숙소는 Priceline 또는 Hotwire 등을 통하면 보다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별 2.5개 이상(아침이 제공되고 주차도 무료인 곳이 많다), 평점 7 이상의 숙소를 고르는 게 좋다.
특정 지역에만 있는 호텔의 경우에는 오버부킹이 나거나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방이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필자도 필라델피아를 방문했을 당시,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그 지역에만 있는 호텔을 예약했는데 당일 갔더니 오버부킹이 났다며 다른 호텔을 알아보라고 해서 당황했던 적이 있다. 때마침 필라델피아 인근 숙소들이 예약이 다 차서 겨우 한 곳을 찾았는데, 그곳에서의 하룻밤은 악몽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