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둔 미주 지역 연수생들이 피해갈 수 없는 여행지, 바로 테마파크입니다. 특히 겨울 방학을
이용해 따뜻한 남부지역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아이들 등쌀에 LA나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와 ‘유니
버설 스튜디오’를 꼭 넣게 됩니다. 디즈니 만화 캐릭터와 해리포터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영화 이상의
의미를 갖지요.
<디즈니 월드>
하지만 입장료에 숙박비, 식사비는 물론 기념품 비용에까지 생각이 미치니 부담이 만만찮더군요. 자녀
들 연령대에 따라 디즈니를 볼 것인가? 유니버설을 볼 것인가?, 또 엄청나게 넓다 보니 티켓을 일일권
으로 구입할 것인가? 2-3일짜리로 구입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합니다. 국내 놀이동산들과는 달리 어른
의 경우 어트랙션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입장료가 똑같이 드니 사서 고생하는 겪이지요. 가족들마다 방
문 기간이나 비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좀 알아보니 어른들의 입장료를 절약할 방법이 있더군요. 언론인
들을 위한 무료 티켓입니다. 디즈니 월드는 ‘Courtesy Ticket’,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Complimen-
tary Ticket’이라고 부릅니다. 현직 언론인들이 대상입니다. 취재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사 홍보와
함께 언론인들의 견문을 넓혀주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올랜도 지역 테마파크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2주일 이상 남겨놓은 시점에 해당 테마파크 홈페이지를 살
펴보신 뒤 e메일로 PR담당자들과 접촉해야 합니다. 극성수기(보통 크리스마스 직전 ~ 연말)는 피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극성수기에 크루즈 여행을 계획한지라 이 기간을 피해 방문 계획을 짜고 디즈니 월
드에 e메일을 보냈더니 ‘Will Call’ 창구에서 표를 찾으라며 티켓 예약번호와 함께 다음과 같은 답장
이 왔습니다.
“Many thanks for your email and your interest in visiting the Walt Disney World Resort in Florida.
Your tickets are available for pick up at the Guest Relations window at any of our four theme parks
along with this confirmation and your ID…”
디즈니 월드의 파크 4곳을 하루 종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어른 입장권 2장이어서 놀이기구 싫어
하는 저희 부부가 부담 없이 애들 기다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유니버설 스튜
디오의 Media Relations 측에 신청했는데 방문 기간까지 2주일이 채 안 남은 시점이어서 그런지 거절하
더군요.
“Thanks for your interest in visiting Universal Orlando Resort. Unfortunately, we are unable to
accommodate your request at this time. Again, thank you for your interest, and we apologize for
any inconvenience…”
하지만 극성수기를 피해 여유를 갖고 신청하시면 긍정적인 답을 들으실 겁니다. 사실 방학 같은 성수기
에는 사람 구경하다 나오기 일쑤거든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밀려서 들어갔다 밀려서 나오게 되지
요. 무료 티켓을 받지 못하더라도 테마파크 여행은 방학 직후가 가장 한산해서 일정만 맞출 수 있다면
1월 하순부터 2월 초까지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신청하실 때는 언론인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영문 신
분증을 첨부해야 합니다. 표를 찾을 때는 미국 운전면허증과 같은 현지 ID도 있어야 합니다. 국내에서
영문 PRESS 카드나 재직증명서, 영자 명함 등을 만들어 오면 이들 테마파크 외에도 여러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대표 테마파크들은 기회가 되면 한번쯤 둘러보면 좋은데요, 보다 가
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 위해 이들 테마파크들이 언론인들을 위해 제공하는 ‘Courtesy Ticket’을 신청
해 보세요. 근데 신청이 몰리면 … 성사 여부는 장담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