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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주변 100배 즐기기(2) – PCH, 몬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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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시내관광이 마무리되면 남쪽으로 넉넉잡아 3시간 거리인 Monterey를 다녀올 차례다.

샌프란에서 이곳까지 도달하는데는 3가지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빠른 길은 101 south를 따라 San Jose와 Giloy를 거쳐 156번으로 갈아탄후 1번도로로 이어지는 방법이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지만 별 재미는 없다.
San Jose 조금 못미쳐서 17번을 거쳐 Santa Cruz에서 1번 도로를 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왕 여행에 나섰다면 Pacific Coast Highway라고 불리는 1번 도로를 따라 환상적인 바닷가 드라이브를 맛보며 내려가길 권한다.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중간중간 예쁜 마을과 멋진 해변, 이국적인 풍경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PCH>
1번도로는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 20분안에 접어들 수 있다.

곧바로 만나는 도시가 Pacifica이다. 이곳 해변은 파도가 높기로 유명해 한 겨울에도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에게 인기가 높다. 곧이어 아슬아슬한 해안절벽을 조심스레 넘어서면 Halfmoon bay에 도착한다. 말 그대로 반달처럼 안으로 들어온 널따란 만을 중심으로 다운타운과 고급 골프장 등이 조성된 휴양도시이다. Halfmoon Bay 초입에 있는 항구에서는 아침마다 생선, 게 등을 배위에서 파는 어시장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1시간 정도면 도달하는 Halfmoon Bay 골프장도 잠시 휴식을 취할 겸 들러볼 만하다. 절벽위에 성곽처럼 세워진 Ritz Carton호텔과 어울려 멋진 풍광을 가진 인기높은 골프장 중의 하나이다. 그린피가 워낙 비싸 라운딩은 엄두도 낼 수 없지만 바닷와 접한 호텔 테라스 바로 옆에 있는 18번홀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정도는 찍을 수 있다.

왼편에는 푸른 초원, 오른쪽은 망망대해를 양 옆에 끼고 30분 정도 드라이브를 만끽하다보면 어느덧 Santa Cruz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유명한 곳은 해변 테마파크의 원조격인 Board Walk. 드넓은 백사장 바로 옆에 롤러코스터 등 각종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월미도격이지만 규모나 분위기는 천양지차다.

올 여름에는 설립 100주년이라며 각종 이벤트, 페스티벌, 음악회 등을 매일 열면서 손님을 모으고 있다.


몬트레이 관광후에는 유명한 Pebble Beach Resort 단지내의 17mile가 이어진다.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모든걸 집어삼킬 듯 거칠은 해안가, 부호들의 대저택, 세계적인 골프장, 울창한 해양림 등이 어우러진 최고급 리조트이다.

17마일스는 이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로 미국에서는 몇개 안되는 유료도로이다. 차량당 9달러씩 내야 한다. 워낙 곳곳의 풍경이 빼어나기 때문에 사진촬영을 하고 싶어서 차로 5분 이상 이동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중 Bird Rock은 바위 위가 물새떼로 항상 가득차는 특이한 곳이다. 신기하게도 바위위에 소나무가 자란 the Lone Cypress도 유명한 사진촬영 장소다.

사실 아빠들 시선은 페블비치 리조트의 세계적인 골프장들에 몰릴 것이다. 이곳에는 Pebble Beach, Spyglass Hill, Spanish Bay, Poppy Hills 등 세계 100대 골프장 안에 드는 골프코스가 4개나 몰려 있다.

하지만 페블비치의 경우 약 1박에 500달러 정도하는 호텔에 숙박을 해야 1인당 450달러짜리 라운딩이 가능하다. 나머지 골프장도 최소 200달러 이상이다.비록 라운딩은 어렵더라도 양탄자같은 잔디를 밟아보는 것만으로도 골퍼들에게는 가슴설레는 일이다. 17마일스 중간 쯤에서는 해안절벽에 부서지는 파도를 건너 샷을 날리는 Par 3홀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의 라운딩이 못내 아쉽다면 몬트레이와 17마일스의 중간쯤에 위치한 Pacific Grove Municipal Golf Links를 노려볼 만도하다.

시립골프장이어서 1인당 그린피가 40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Golf Magazine에서 `세계 50대 50달러 이하 골프장`으로 선정될 정도다. 망망대해를 향해 날리는 드라이버샷과 해변가 페어웨이를 걷는 맛이 페블비치 부럽지 않다는 평을 받는다.

17마일스의 마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 Proshop에서 하게 된다. 페블비치 마크가 선명한 골프 관련 의류나 기념품은 선물로 인기가 높다.

17마일스를 빠져나가기 직전 오른쪽 샛길로 벗어나면 또다른 고급 휴양도시인 Carmel로 이어진다. 한 때 영화배우 클린튼 이스트우드가 시장을 맡기도 했던 예술가 마을이다. 거친 17마일스의 해변과 달리 Carmel Beach는 바람도 적고 기온도 온화하다. 널다란 백사장은 가족단위 나들이객으로 가득하다. 중심가인 Ocean Ave.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화랑들이 즐비하다.

몬트레이에서 바닷가쪽이나 카멜 주변에는 Ocean View에 고풍스런 외관을 가진 자그마한 Bed & Breakfast들이 곳곳에 있다. 빅토리아풍 장식의 침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는 특별한 경험도 해볼 만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평범한 아침밥을 주는 무난한 숙박처를 찾는다면 몬트레이 안쪽의 Munras Street나 North Fremont Street에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