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보기

연수 준비 작은 팁 10가지

by

연수 준비, 연수 과정 알아야 할 정보는 참 많다. 이미 알려진 내용도 많다. 일반론 대신 개인적 경험
을 통해 얻은 작은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반년의 경험 중 얻은 ‘작은 팁 10개’를 정리했다.


1/ 11개월 계약


집을 얻을 때 1년 계약이 보통이다. 매달 1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출국일과 귀국일을 고려, 11개월 계약
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통상 귀국을 앞두고 보름 정도 여행을 계획하는 만큼 7월 보름 전후 귀국
을 염두에 둔다면 11개월 계약으로 한달치 집값을 아끼는 것도 남는 장사다.


2/ 우체국 배송


갈 곳이 정해졌다면 짐을 싸서 미리 부치자. 5월말~6월초 보내면 8월중 받을 수 있다. 아이들 책과 기본
의류 정도면 충분하다. 우체국 선박배송은 20㎏에 5만원 수준이다. 우리는 6박스를 30만원에 부쳤다.
우체국 선박 배송 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우편 시스템은 믿을 만 하다. 짐
을 굳이 많이 보낼 필요는 없다. 겨울용 의류, 침구 등을 미리 보내기도 하지만 권하고 싶진 않다. 미국
에서 무빙을 넘겨받아 쓰고 놓고 간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3/ 교육청 홈페이지를 찾아라


연수 갈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를 먼저 들어가 필요 서류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COUNTY’별로
필요 서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특히 양식이 차이가 난다. 해당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 가면 필요
서류와 제출한 서류 양식이 있다. 단순히 예방 접종 서류 뿐 아니라 의사의 검진 내용이 필요한 서류도
있다.


교육청 홈페이지에 있는 서류 양식을 출력해 담당 의사에게 주고 작성해 달라고 요구하는 게 좋다. 의사
가 양식이 맞춰 예방 접종 내역, 검진 내역을 정리한 뒤 사인을 하면 마무리된다. 부지런한 의사는 직접
교육청 사이트를 둘러보고 필요한 내용을 추가해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9월 학기 시작 전 면담 일정, 필요 서류 등을 미리 찾아볼 수 있다. 여러 연수기를 보면 재학
증명서, 성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영문으로 준비한 뒤 공증받아야 한다고 돼 있지만 학교에 따라
다르다. 교육청 홈페이지를 보고 이메일 등으로 사전 문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영문 공증 비용도 만
만찮다.


4/ 남는 휴대폰 챙기기


휴대폰을 미리 개통해 가거나 미국에서 유심칩을 바꿔 개통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여기에 더해
안 쓰는 중고 휴대폰을 챙겨 짐가방에 넣어 놓자. 주변 사람들로부터 1~2개 구해 놓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생활 중 핸드폰 분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파손되는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도 휴대폰 대리점에 가서 휴대폰 새로 사면 된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선택의
폭을 좁힌다. 싼 단말기를 고른다 하더라도 매달 단말기값 내는 게 아깝다. 어차피 유심칩만 갈아 끼워
쓰는 것이니 헌 단말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게 이 때다. 휴대폰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1~2개
챙겨갈 필요가 있다.


5/ 공증


집 계약을 할 때 매니저나 회사를 끼고 하면 별도의 서류 절차가 필요없다. 하지만 집주인과 개별 계약
을 할 때 해놔야 할 게 있다. 학교 등에 집 계약서를 내려면 ‘공증 서류’여야 한다. 매니저 등이 만든
계약서는 그 자체로 공증된 것으로 보지만 개별 계약한 서류는 별도의 공증 절차를 해야 한다.


집 계약 후 공증 서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집주인이 서류를 만들어준다. 스캔을 뜬 PDF 파일을 받아놓
는 게 편할 수 있다. 내 계약서도 공증이 필요한데 은행에서 쉽게 해 준다. 우리아메리카의 경우 별도
의 수수료없이 공증을 해 준다.


6/ 호텔


여행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숙소다. 가족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쉽지 않다. 가격을 기준으로 삼다보면
물가가 비싼 도시의 경우 수준 떨어지는 숙소에서 묶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개인적으로 가격 기준
대신 2~3개 브랜드를 정한 뒤 선택하는 방식을 취했다. 일부 지역의 가격이 비쌀 수도 있지만 여러 번
의 여행을 고려하면 결국 평균에 수렴한다.


호텔 조건 중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이중에서도 전자레인지가 0순위다. 전자
레인지만 있으면 식사, 간식 등 대부분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없더라도 충분히 지낼 수 있다.
(얼음 챕터에서 별도 설명) 대도시 여행 땐 둘러볼 만한 명소 가까이 있는 곳을 택했다. 변두리의 경우
가격은 싸지만 도심 이동 후 주차 비용 등을 고려하면 큰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했다. 도심 호텔에 묶으
며 도보로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7/ 얼음


미국 호텔 이용 때 관심을 가져야할 게 ‘ICE’다. 미국 인심 중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다. 장거리 여행
때 싼 아이스박스 하나를 준비하면 본전 이상 뽑을 수 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우고 물과 음료수
를 넣으면 효율과 기능이 떨어지는 냉장고보다 훨씬 낫다. 간단한 간식, 도시락을 싸서 이동할 때도
아이스박스를 이용하면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호텔에선 ‘무제한’으로 아이스를 쓸 수 있다.


8/ 1회 용품


미국은 1회 용품의 천국이다. 구비된 1회 용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막상 마트에서 1회 용품 사려
면 아깝고 매번 설거지하는 것도 귀찮다. 햄버거집 등에 비치된 플라스틱 포크, 스푼, 나이프 등을 필요
할 때 챙겨놓으면 여행 때 도움이 된다. ‘롤’을 파는 곳에선 질좋은 ‘젓가락’을 얻을 수 있다. 라면,
밥 등을 즐겨 먹는 우리에겐 스푼, 젓가락 등은 필수 아이템이다.


케쳡, 마요네즈 등은 여행 기간중 햄버거집에서 수시로 충당(?)할 수 있다. 컵은 스타벅스 도움을 받았
다. 미국 커피전문점은 아낌없이 준다. 빈컵을 달라면 2~3개 정도는 준다. 아이스를 채워달라고 해도
웃으며 준다. 가게 물건을 주인의 물건처럼 여기는 주인정신이 없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정신이 강한
때문이다.


9/자동차 보험


미국 자동차 보험은 수시로 커버리지를 변경할 수 있다. 이에따라 보험료도 달라진다. 처음 가입 때는
권유하는 대로 따르는 게 일반적이다. 이후 홈페이지에서나, 전화, 이메일 등으로 커버리지를 바꿀 수
있다. 자차 보장을 빼거나 포함시키거나 하는 식이다.


보험 가입 때나 이후에라도 렌트카 운전 커버리지를 넣는 게 좋다. 렌터카 빌릴 때 ‘보험료’가 차지
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렌터카 보험을 안 들어도 무방하지만 그런 결정을 하기 쉽지 않다.
비행기 여행 후 렌트를 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보험 커버리지를 조정해 놓는 게 방법이다. 매달 보험
료가 조금 올라가겠지만 렌트카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밑지는 게 아니다.
‘AAA’ 뿐 아니라 자동차 보험사를 통해서도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만약 ‘AAA’를 통해 견인
서비스를 받았는데 커버 범위를 넘어 돈을 내게 됐다면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10 / 이메일과 회원 가입


미국은 이메일이 소통의 주된 수단이다. 학교, 선생님과 소통도 대부분 이메일이다. 부부가 미국용 이
메일 계정을 하나씩 열어놓는 게 편하다. 미국에 와서 현실에 부닥치면 관행적으로 이미 쓰고 있던 계
정을 적게 돼 스스로 혼란에 빠진다. 미국 입국 이후 제출하는 서류에는 새로운 이메일 계정을 적어
미국 정보, 서류를 별도 관리해 가는 게 좋다. 미국 스팸도 적잖게 들어온다.


또 한국을 떠나기 전 필요한 한국 사이트에 가입하고 ID와 비밀번호를 잘 적어놓을 필요가 있다. 이미
가입한 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도 재확인한 뒤 메모해두자. 미국 사이트의 회원 가입은 참 쉬운 편인
반면 한국의 경우 핸드폰 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적잖다. 잊은 비밀번호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도 핸드
폰 인증을 해야 한다. 미국에서 이 과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사이트가 있다면
사전에 작업을 해 놓고 오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