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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알파와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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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차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차에 관심이 많다면 도로에 다니는 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70년대 영화에서 봤던 비행기 뒷날개 같은 게 달린 차, 버스만큼 긴 리무진, 집에서 만든 조립차 등. 미국에는 저런 차가 달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덜너덜한 차들도 많습니다. 내 차가 낡았다고 생각하며 다른 차들을 보니 보닛 없이 엔진룸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차, 창문을 비닐로 막은 차, 발동기 같은 엔진 소리를 내는 차, 차체에 녹이나 버석거리는 차 등 한국 폐차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니더군요.

-흥정과 구입

먼저 새 차를 살 것인가 중고차를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겠지요. 한국에서 쓰던 차가 많이 낡았다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새 차를 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넓은 미국 땅에서 고장 걱정 없이 타다 한국으로 가져가서 계속 탈 수 있으니까요. 새 차를 사는 것에 대한 대차대조표는 아래쪽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똑 같은 차도 사는 사람마다 값이 다릅니다. 한국과 달리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간의 흥정에 의해서 값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정가격을 정해놓고 밀고 당기는 협상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세일즈맨이 한수 위이겠지만,사는 사람도 선택의 여지가 많으니 결코 불리하지 않습니다. 차를 살 때는 급한 인상을 주지 말고 값을 후려친 후 완급을 조절해가며 적정가격으로 이끌어 가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영업사원도 메니저에게 몇 번 왔다 갔다 하며 쇼를 합니다. 차를 잘 살펴본 후 단점을 찾아내면 훨씬 더 설득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사려던 차의 연식을 확인해보니 출고된 지 10개월이 다 된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업사원에게“새 차지만 중고차 수준”이라며“두 달 만 더 지나면 이차를 중고차 시장에 넘겨줘야 할 것 같다”고 압박해서 수천달러를 깎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깎다가 매니저가 제동을 거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영업사원이 제시한 최저가격이 옆집에 있는 중고차보다 2,000 달러 이상 싸더군요. 새 차를 중고차 보다 싸게 살수도 있는 곳이 미국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너무 세게 나가면 협상자체가 실패 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리품을 많이 팔고 여러 대리점을 들러볼수록 값이 낮아질 확률은 높아집니다.

중고차 값의 차이는 더 천차만별입니다. 먼저 딜러한테 살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방법은 자동차 대리점에 가서 원하는 차종과 연식 등을 선택, 시승해보고 자세한 설명을 듣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이후 등록업무도 처리해주므로 편리합니다. 하지만 값은 개인 간 거래보다 훨씬 높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사람으로부터 1,500달러도 안되는 값에 사들인 차를 4,500달러에 내놓는 걸 봤습니다. 이래서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사전정보가 필요합니다. 자동차의 차종과 연식, 주행거리 등에 따라 거래기준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kbb.com을 참고, 사고자 하는 차 값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고 거래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딜러에게 사면 중고차지만 잘 정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중고차라는 게 원래 고장 가능성을 지닌 상태로 달리지만 그래도 잘 못 사면 고생하게 됩니다.

중고차를 사는 두 번째 방법은 귀국하는 교환교수나 유학생으로부터 사는 것 입니다. 구매자와 판매자간 매매 시기만 맞으면 일도 쉽게 풀리고 값도 kbb.com에서 제시하고 있는 개인 거래를 기준으로 하면 훨씬 쌉니다. 이때 매도자는 Good Condition 값에 팔고 싶어하고 매수자는 Fair Condition 값에 사고자 해서 거래 가격의 갭이 생깁니다. 이때는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두 값의 중간 가격으로 거래 하면 이상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10만 마일이 넘은 차도 Good Condition이라고 우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많이 달린 차는 겉모습이 깨끗해도 Fair Condition 이상의 값으로 사면 손해란 생각이 드네요. 수리가 필요한 차일 경우는 거래 쌍방이 협의해 거래가격에서 어느 정도의 수리비를 빼주는 게 관례입니다.

세 번째는 현지 신문에 게재된 차량 광고를 보고 개인 간 협상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시애틀의 경우 시애틀타임즈 등을 보면 각종 중고차 정보가 빼곡히 나와 있습니다.

만약에 중고차를 사신다면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좋은 차를 사시길 권해드립니다. 여러곳을 여행하시려면 일단은 차가 튼튼하고 고장걱정이 없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차를 사실 때는 꼭 바이어 인스펙션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차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등록

등록은 간단합니다. 매도자의 사인이 있는 명의이전서류를 들고 동네 차량등록사무소에 가서 등록세(거래값의 8.3%)를 내면 끝입니다. 이 경우 보통 가격을 낮춰서 신고합니다. Dept. of License 홈페이지를 보면 시장평균가격(Average Fair Market Value)보다 2,000달러 이상 낮게 신고하면 시장가격으로 부과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창구 직원의 성격이 까다롭지 않으면 다운(Down)계약된 내용을 별로 문제 삼지 않습니다. 까다로운 사람에게 걸리면“어떻게 이렇게 싸게 살수 있느냐”며 따집니다.“고칠게 너무 많은 차라서 그렇다”고 말하면 자동차 수리 내역서를 제출하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그냥 돌아 나와서 다른 등록 사무소에 가서 시도하면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등록세를 낼 때 Department of Licence에서는 임시발행수표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금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오래된 차는 배기가스 검사를 받아 오라고 합니다. 검사소는 흔히 타운 외곽에 있습니다. 1차 검사에서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러나 엔진체크 사인이 들어온다든가 하는 사유로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검사소 직원이 정비소 목록이 적힌 안내서를 주며 차를 고쳐서 다시 오라고 합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급하게 정비해서 다음날 바로 가면 통과시켜 주지 않습니다. 걔네들 규정에 따르면 수리한 차는 차에 내장된 컴퓨터 회로가 운전기록을 새로 축적 할 때까지 주행(보통 하루 이상) 한 후 재검 받게 돼 있습니다. 참 까다로운 규정도 다 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집에 하루정도 세워뒀다가 가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재검을 받아도 초검 용지가 있으면 검사료는 한번만 받습니다. 차를 다른 카운티에서 샀을 경우에는 차량등록사무소에서 몇 달 안에 번호판을 교체하라고 합니다. 비용은 100달러정도 듭니다. 하지만 연수생이라서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더니 그냥 타라고 하더군요.

-보험

미국의 자동차 보험은 한국보다 비쌉니다. 아무리 싸도 1년에 1,000달러는 거의 넘습니다. 지역별로 사고율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도 지역별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워싱턴대학 연수생이라고 하면 AAA의 경우 할인해줍니다. 워싱턴대학생들은 사고율이 적기 때문입니다. 보험료를 할인받기 위해서는 ◇보험회사에서 발행하는 영문 무사고 증명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발행하는 영문 무사고 증명서를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주위에 친한 분이 있으면 보험료를 크게 절약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가정들은 보통 차량을 여러 대 가지고 있는데, 여기다 한대를 더 얹어서 등록하면 한달에 불과 몇 달러만 더 내면 됩니다. 하지만 사고 시 보험료가 올라 갈 수 있으니 아주 친한 분이 아니면 보험을 통째로 사는 게 속 편하겠지요.

-운전면허시험

한국에서 15년 동안 운전을 하다가 미국에서 다시 필기와 실기 시험을 보는 게 어찌 생각하면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이웃 주에서 이사와도 시험을 다시 봅니다. 제가 아는 한 미국인은 20여 년 동안 다른주에서 운전을 하다 워싱턴주로 이사 온 후 실기에서 떨어졌습니다. 웃기는 일이지만 법이 그렇습니다.

먼저 면허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신청하면 각종 신체 지각 반응 검사를 하고 바로 필기시험을 볼 거냐고 물어 봅니다. 저는 한국에서 운전한 경력만 믿고 그러자고 했다가 필기에서 바로 떨어졌습니다. 스쿨버스 관련 문제와 차선별 주행속도 등이 나오는데, 생전 처음 보는 법규라서 바로 두 손 들었습니다. 할 수 없이 시험장에서 교재 받아다 읽고 나서 필기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시험은 면허시험장에 있는 컴퓨터로 봅니다. 문제를 읽고 답을 체크하면 현장에서 맞고 틀린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5개 이상 틀리면 낙방입니다. 시험은 한국어로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어리둥절하던 차에 한글을 보니 반가워서 한국어로 시험을 봤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표현이 어찌나 헷갈리던요. 시험장에 있는 사람에게“번역이 왜 모양이냐”고 불평했더니“영어로 보면 될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실기시험은 운전솜씨가 얼마나 능숙한가를 보기 보다는 이론(필기시험)에서 배운 것을 실기에서 제대로 적용하는가를 체크합니다. 이론에 나온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운전을 아무리 잘해도 시험에서 떨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출발 전 주위를 살피는 등의 몸짓을 과장되게 해야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stop 사인에서는 반드시 멈출 것(한번만 실수해도 바로 탈락) ◇후진 할 때는 룸미러나 사이드미러 만으로 확인하지 말고 상체를 확실히 돌려 뒤를 확인 할 것 ◇스쿨버스가 빨간불을 깜빡이며 멈춰 있을 때는 반드시 정지 ◇경사로 주차시에는 반드시 핸들을 꺾어 놓을 것 등입니다. 참고로 시험장 마당에는 일렬주차 시험장이 있습니다. 평소 잘하다가도 실수 할 수 있으니 한번쯤 연습해 두면 좋습니다.

-한국과 다른 도로 환경

시애틀 시내에는 일방통행이 많습니다. 하지만 외곽으로 나가면 길 한가운데 노란선 안에 차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다 상가 등으로 들어서기 위한 좌회전용 정차구간입니다. 미국에는 좌회전 신호등이 안들어와도 반대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가 없을 경우 요령껏 좌회전 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동안 이런게 불법인줄 알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곤 했는데, 뒷차들이 빨리 가라고 졸라서 알게 됐습니다. 또 미국에서 처음 운전하는 사람이 혼동하기 쉬운 것은 빨간색 좌회전 화살표입니다. 한국에서는 불이 꺼져 있으면 좌회전이 안 되고 불이 들어오면 갈수 있다는 개념인데, 미국에서는 파란색 화살표시는 좌회전이 가능하고 빨간색 화살표시는 좌회전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저도 처음엔 의아했는데 한국에서 방문한 제 친구도 빨간 화살표가 들어오자 빨리 가자고 하더군요. 처음 미국에 와서 깜빡하고 실수하면 사고 나기 십상이겠더군요.

다소 한적한 길에는 신호등 대신 All Way Stop이란 것이 있습니다.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 등지에서 Stop 표지판에서 1초라도 먼저 온 차가 먼저 출발한다는 선착순 원칙입니다. 운전자간에 사인이 안맞으면 접촉사고 나기 딱 좋은 곳이지만 멈췄다 출발해서 그런지 사고는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주위에 차가 전혀 없어도 일단 멈췄다 출발해야 합니다. 걸리면 벌금이 적지 않습니다. All Way Stop이 익숙해서 일까요. 한번은 시애틀 일대에 강풍이 불어서 교통 신호등이 모두 꺼졌습니다. 왕복 4차선 사거리에 차가 많이 밀려 있는데, 각 차선에서 2대의 차가 한조로 순서를 지키며 군인들 제식훈련 하듯 직진과 좌회전 등을 하는데 전혀 엉키지 않고 움직이는 걸 보고 이들의 인내심과 질서의식에 내심 놀랬습니다.

-앰뷸런스 소방차 스쿨버스 어린이

미국에서 사람은 기본적으로 빨간 신호등입니다. 횡단 표시가 없어도 사람이 지나가면 무조건 멈춰서야 합니다. 특히 운전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대상은 앰뷸런스, 소방차, 스쿨버스, 어린이입니다. 앰뷸런스나 소방차, 경찰차 등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모든 차들은 꽁지 내린 닭처럼 안전한 쪽으로 차를 대고 이 차들이 지나갈 때까지 조신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특히 스쿨버스 관련 교통법규는 익숙지 않아서 실수하기 쉽습니다. 스쿨버스가 빨간불을 깜박이고 서 있으면 같은 차선뿐만 아니라 반대 차선 차량도 멈추고 대기해야 합니다. 제한속도가 35마일인 학교 앞에서도 걸어가는 학생들이 보이면 20마일 이하로 달려야 합니다. 35마일로 달리면 딱지를 받을 수 도 있습니다.미국 경찰들은 흔히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먹잇감을 기다리다 위반차량이 발견되면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뒤따라 붙습니다. 때로는 미국 경찰들의 과격한 제압 현장을 보면서 허가 받은 깡패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런 면에서 미국의 경찰력은 꽤 강력합니다. 여러 인종이 살고 있고, 운전자들이 총을 지니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지요. 혹여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뒤쫓아 오면 차를 한쪽에 멈추고 손을 운전대 위에 올리고 경찰이 다가와서 지시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특히 밤에 경찰이 다가오는데 면허증 꺼낸다고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미국에서 운전 할 때는 술을 마시지 않고 운전자의 손이 닿는 차안에 술을 싣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음주단속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타던 차 들여오기 대차대조표

외국산 차량이냐 국산 차량이냐에 따라 손익분기점이 크게 달라집니다. 외제차의 경우 특별히 타고 싶어서 산 경우가 아니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다 합치면 세금이 차량 가격의 40% 가까이 나 되고, 한국에서 AS 받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된 후 미국으로 수출된 차량을 미국에서 사시면 한국보다 싸고 관세도 면제받습니다. 차 값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대형차의 경우 미국에서의 등록비와 보험료, 운반비, 한국에서의 등록비 등을 다 합쳐도 한국에서 살 때보다 싼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끔 한국산 새 차를 사서 귀국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새 차를 사면 낮선 땅에서 고장걱정 없이 탈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으로 차를 들여 올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미국에 수출되는 국산차는 휘발유 차고 배기량이 크다는 점입니다. 또 국산 브랜드라 하더라도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관세가 붙습니다. 차를 사는 시점도 최소한 귀국 3개월 전에는 등록을 마쳐야 한국으로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1년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중고차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기계적 관점에서 보면 계기판이 마일 위주로 표시되어 있고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키가 빠지지 않습니다. 이는 정비업소에 가면 간단히 해결 된다고 하네요. 장점은 미국 고속도로안전국의 기준을 통과한 차량이라서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한국 차의 위상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의 어느 품질 조사결과를 봤더니 한국차가 일본차 다음으로 유럽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국차를 앞지르고 있었습니다.

-국제면허의 유효기간

한국에서 발행된 국제운전면허증은 얼마나 유효할까요. 각 주마다 국제운전면허증의 유효기간은 다릅니다. 워싱턴주정부 공식사이트( http://www.dol.wa.gov/ds/faq.htm#planning)를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과 답변이 있습니다. (Q) I`m planning a visit to Washington State. Is my Driver License from another state or country valid there? (A)If you are at least sixteen years of age and have in your immediate possession a valid Driver License issued to you in your home state, you may operate a motor vehicle in this state for a period not to exceed six months. If you have a license issued by another country you may operate a motor vehicle in this state for a period not to exceed one year. 즉 미국의 다른 주에서 발행된 면허증은 6개월간 유효하고 다른 나라에서 발행된 면허증은 1년 이상 사용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1년까지는 국제 운전 면허증만으로도 지낼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면허증은 운전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확실한 신분증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집을 얻을 때나 보험 들 때, 인터넷 설치할 때 등 면허증이 없으면 일이 어려워집니다.

-길치들을 위한 조언

미국에 오면 대부분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AAA에 가입, 좋은 지도를 얻어 씁니다. 또 MS Streets & Trips란 컴퓨터용 지도도 유용합니다. 미국이 아무리 도로 정비가 잘 돼 있다고 하지만 광활한 대지를 달리다 보면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조차 모를 때가 있고, 마냥 달리는 이 길이 맞나 싶기도 하고, 비가 오거나 날이 어두워지면 더 불안해집니다. 특히 늦은 밤에 예약해 둔 호텔을 찾느라 애를 먹곤 합니다. 이럴 때에 대비해서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하나 장만해두면 든든할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미국에서는 마젤란(Magellan)과 가민(Garmin)이란 상품이 유명합니다. 제가 e-베이에서 알아 봤더니 2006년 1월 현재 약 300달러 가량 하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더 싸지겠지요. 귀국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팔고 오면 되니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