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 따기 ① 필기시험
관광객이 아닌 캘리포니아 거주 목적 체류자(J1비자 등 포함)는 캘리포니아 운전면허를 따야 한다. 캘리포니아 운전 규정을 담은 DL-600에 따르면 거주 목적(장기 체류)으로 캘리포니아에 온 경우 10일 이내에 이를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한국 운전면허증+국제운전면허증+여권 조합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사소한 법규 위반이라도 경찰에 적발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고 국제 면허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운전면허를 딴다. 차가 없으면 미국 생활 자체가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미국 입국 후 은행 계좌 개설, 전화 개통 등 생존에 필요한 일을 마무리한 뒤 바로 운전면허 취득에 나섰다. 특히 개인 간 거래로 차량을 사려고 했는데 기존 차주가 운전면허 취득 후 거래를 원해 더욱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준비 및 실제 시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신청은
가장 먼저 지원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해야한다. 캘리포니아 DMV(차량관리국)사이트에 들어가서 운전면허 지원서를 작성했다. ‘Real ID’용 운전면허증 신청도 가능하다. 여권 대신 쓸 수 있다고 해서 Real ID 용으로 신청했다. 신청서 작성 후 필수 제출 서류를 미리 온라인에 등록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신분증(여권), 비자, I-94, 거주지 증명 2개 이상을 내야한다. 여권과 비자는 해당 면을 스캔해서 제출했고 I-94도 PDF로 만들어 등록했다. 거주지 증명은 하나는 가스회사에서 나온 청구서, 또 하나는 집 렌트 계약서를 첨부했다. 온라인에 등록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임시 승인이 나온다. 그러면 확정 번호(confirmation code)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출력해서 가지고 가면 된다.
2. 시험 준비는
필기 시험 자체는 크게 어렵진 않다. 다만 시험은 한국어로 볼 수 있는데 구글 번역 투 질문이 많아서 문제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한국에서는 낯선 교통 표지판도 많다. 그래서 가기 전에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필기시험 기출문제 해설 유튜브 콘텐트를 한번 정주행 했다. 또 시험 전날 DL-600에 나온 관련 규정도 일독했다. 시험 칠 때 크게 도움이 됐다.
3. 필기 시험 접수는
예약 하기도 하는데 필기의 경우 아침에 일찍 가서 워크인(줄 서서 선착순 기다릭)을 하면 더 빠르다고 해서 예약 없이 DMV를 방문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여러 지역별 DMV 후기가 나오는데 집에서 좀 멀기는 해도 필기시험 대기자 적다는 후기가 많은 DMV를 검색해서 방문했다. 아침 8시에 여는데 7시에 정도에 갔더니 한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뒤에 서서 30분 가량 기다리자 직원이 나와서 대기표를 써서 줬다. 그걸 가지고 있다가 8시 업무 시작과 함께 대기 번호를 부르는 창구로 갔다. 준비해온 서류를 제출하고 39달러를 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지문을 등록한 뒤 바로 필기시험을 봤다.
4. 실제 시험은
시험은 터치 스크린 화면에 나온 문제를 서서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통표지판이 주로 나오는 문항과, 주어진 교통 상황에 대한 적절한 답을 묻는 질문이 나오는 시험 2가지로 나눠서 진행됐다. 기출문제를 보고 규정을 한두번 읽으면 어렵지 않게 통과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합격하면 임시 면허증을 받게 된다. 캘리포니아 운전 면허증 소지자가 동승할 때 운전이 가능한 임시 면허증이다. 유효기간은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