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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 따기 ② 실기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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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 따기 ② 실기시험

필기시험 합격자는 임시 면허증을 받는다.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소지자가 동승할 경우 운전할 수 있는 면허증이다. 혼자서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실기 시험도 서둘러 봐야한다.

1. 예약은

필기 시험에 합격하면 통상 합격 직후 바로 실기 시험을 예약 한다. 필기시험을 본 DMV(차량관리국)에서 예약할 수 도 있지만 온라인에서 직접 예약도 가능하다.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DMV의 경우 한달 뒤에나 빈 자리가 나올 정도로 빡빡하다. 하지만 틈틈이 모바일로 접속해 다른 응시자가 취소하는 타임을 재빨리 잡으면 일주일 내 시험일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심야 시간의 경우 임박한 시점 빈 예약 자리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달 뒤로 우선 예약해 놓고 틈틈이 접속해 빠른 시간대가 나오면 기존 예약 취소 후 새로 예약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당겼다.

2. 준비는

한국에서 운전을 잘 하는 사람도 연수를 받는게 좋다. 연수 안받고 한번에 합격했다는 사람도 꽤 있지만 한국 운전에 익숙한 사람이 오히려 한번씩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STOP’ 사인 3초 정차 규정, 우회전, 비보호 좌회전 등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상황들이 자주 나와서다. 물론 유튜브에 해당 DMV 운전면허 실기시험 코스를 검색하면 많은 영상이 나와서 독학도 가능하다. 코스도 미리 유튜브로 봐 두면 실전에 도움이 된다.

3. 실제 시험은

실기 시험장에 갈 때는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소지자와 동승해야한다. 차도 본인이 알아서 구해와야 한다 렌터카의 경우 면허 시험을 보러 간다고 미리 렌터카 회사에 말하고 차량등록증, 보험증서를 준비해야한다. 동승자와 차량을 구하는게 번거로운터라 통상 운전 연수 강사에게 일정금액을 낸 다음 연수를 받고 해당 강사의 차량으로 시험까지 보는 경우가 많다.

예약 시간에 앞서 실기시험장에 도착하면 일단 차를 주차해 놓고 DMV 실기시험(Behind-the-Wheel Drive Test) 접수 창구에 접수한다. 서류가 문제 없으면 채점표를 준다. 채점표를 대시보드에 올려놓고 시험 대기 라인에 줄을 서면 된다. 사람이 몰리는 DMV의 경우 예약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대기하기도 한다.

순서가 돼 시험관이 오면 일단 차량 사전 확인 질문을 한다. 깜빡이, 브레이크, 헤드라이트 등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보고 수신호도 좌회전, 우회전, 정지를 하라고 시킨다. 이후 시험관이 옆 좌석에 타면 지시대로 운전하면 된다. 총 시험시간은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5분 이상 걸린다.

4. 유의할 사항은

평가항목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다른 무엇보다 중대 오류(Critical Error) 항목에 주의해야한다. 다른 항목은 단순 감점이지만 중대 오류는 바로 탈락이다. 중대 오류는 시험관 개입, 연석 충돌, 신호위반 개인 또는 자동차 안전 무시, 위험 운전, 속도위반, 보조장치 조작 미숙, 중앙선 침범 등 8가지다.

한국에서 운전한 경우 스톱사인에서 3초간 완전 멈춤, 차선 변경 시 고개를 돌려서 확인, 빨간 불일 때 우회전 하는 규정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바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탈락하면 코스를 다 돌지 않고 바로 DMV로 복귀한다.

5. 떨어지면

한국에서 운전 경력이 17년이 넘는다. 취재 목적이긴 하지만 10여 년 전 택시 면허를 취득했고 실제 택시도 200시간 이상 몰았다. 나름 운전에 있어선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첫시험에서 떨어졌다. 시험장을 나오자마자 빨간불 좌회전 상황이 나왔는데 완전 멈추지 않고 멈추는 듯 하다가 바로 가서다. 시험관이 굳은 얼굴로 거기서 바로 가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1시간 넘게 대기해서 시험을 봤는데 3분만에 다시 DMV로 복귀하는 기분은 정말 좋지 않았다. 이후 1주일 뒤 합격률이 높은 다른 DMV 가장 빠른 시간으로 예약했다. 두번째 시험 볼땐 재시험비 8 달러도 내야한다. 운전 강사로부터 연수를 받은 터라 두번째 시험에선 합격할 수 있었다. 약 열흘 뒤 집으로 사진이 들어간 캘리포니아 면허증이 배달됐다.

6. 더 알면 좋은 것

캘리포니아 면허를 따면 국제운전면허증으로 들었던 보험보다 더 저렴한 보험을 들 수 있다. 다만 부부 운전자의 경우 두 사람 모두 운전면허를 취득해야한다. 그래서 배우자도 운전면허시험을 치렀다. 한쪽 배우자가 먼저 운전면허를 취득한 경우 실기시험 볼 때 배우자가 동승하면 되기 때문에 연수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