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테마파크 즐기기
캘리포니아에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테마파크가 즐비하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타깃 연령대, 인기 어트랙션, 특장점이 제각각 다르다. 한번 가는 비용이 한국 테마파크의 두세 배에 달하는 터라 잘 준비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① 디즈니랜드
●개요 : 디즈니랜드 파크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 두 곳으로 구성돼 있다. 한 곳만 갈 수 있는 입장권, 이보다 비싸지만 두 곳을 하루에 모두 다 갈 수 있는 입장권, 3일권 등 원하는 일정에 맞춰 구매할 수 있다. 날짜 별로 가격은 다르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어른들끼리 간다면 두 곳을 하루 만에 둘러 보는게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고, 처음이라면 한 곳만 가는 걸 추천한다. 그래도 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입구를 마주보고 있는 두 테마파크지만 조금 차이가 있다. 디즈니랜드 파크는 미키 마우스 등 정통 디즈니 IP 캐릭터들이 어드벤처 파크에는 마블, 픽사 등 지난 20여년 간에 걸쳐 디즈니가 인수해온 다른 스튜디오 IP들이 많다. 디즈니랜드 파크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연령대가 즐길 만한 어트랙션이, 어드벤처 파크에는 성인이 좋아할 만한 어트랙션이 많다.
●어떻게 가나 : 어바인에서 차로 20분거리다. 입장권과 별도로 종일 주차권을 구매해야 한다. 돈을 얼마 더 내면 테마파크와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선호 주차장에 세울 수 있다. 개장 시간에 맞춰 가면 개장 시간에 못 들어간다. 보안검색에 시간이 걸리고, 주차장에서 파크까지 가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 파크 입구까지 디즈니에서 운행하는 버스(트램)를 타면 약 5분 가량 걸린다. 버스 대기시간이 제법 된다. 다 놀고 나오는 시간대에는 경우에 따라 버스 운행이 일찍 중단되기도 한다. 이럴 땐 20분 가량 걸어서 주차장까지 찾아가야 한다. 자기 주차 위치를 잘 기억해 놓는게 필수다.
●장단점 : 내부에는 정말 콘텐트가 많다. 글로벌 IP 최강자답게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수많은 캐릭터들을 정교하게 실존하는 물리적 세상에 구현해 놨다. 밥을 먹다 보면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가 지나가며 인사하고, 하늘에선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에 매달려 활공하고 있다. 사람이 많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흠. 어트랙션을 제대로 즐기려면 기본 입장권 외 대기시간을 줄여 주는 예약 서비스 지니 플러스를 따로 구매해야한다. 그런데 가장 인기 많은 어트랙션의 경우 지니 플러스마저 적용 안된다. 추가로 돈을 더 내야한다는 얘기.
●더 알면 좋은 것 : 식당마다 인산인해다. 당일 모바일 주문을 해도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 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디즈니랜드 내 식당도 입장권을 살 때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앉아서 쉬어야 하루 종일 돌아다닐 수 있다.
② 레고랜드
● 개요 : 캘리포니아 레고랜드는 유럽 외 지역에 처음 생긴 레고랜드다. 테마파크와 워터파크가 모여있는 형태. 닌자고 등 레고 기반 IP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 어떻게 가나 : 어바인에서 차로 1시간 걸린다. 입구에 도착하면 일반 주차창에 세울지 돈을 좀 더 내고 입구와 가까운 선호주차장에 세울지 결정할 수 있다. 개장 시간보다 조금 일찍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좀 더 일찍 가는게 좋다.
● 장단점 : 디즈니랜드가 유아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형 테마파크라면 레고랜드는 철저하게 2~12세 가량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 타깃형 테마파크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미취학 연령 아동을 둔 가족이라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어트랙션 종류도 많고 다양하지만 제일 무서운 어트랙션도 ‘순한맛’이다. 미취학 아동의 인생 첫 롤러코스터 입문이 가능하다는 얘기. 다만 어른 입장에선 조금 심심할 수 있다. 내부 식당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점도 단점.
● 더 알면 좋은 것 : 인기 어트랙션은 입장 시작 후 오전 시간대 타는 걸 추천한다. 오후가 될 수록 대기시간이 곱절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