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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여행계획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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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수생들은 자녀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대부분 플로리다 올랜도로 여행을 떠난다. 겨울답지않은 온화한 날씨와 월트 디즈니 월드 등 각종 테마파크, 그리고 Beach , Everglades 국립공원 등 볼거리와 놀거리, 먹을거리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13일에 걸쳐 자동차로 플로리다를 여행했는데 여행코스와 놀거리, 아쉬운 점 등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연수기와 블러그에도 여행후기가 올라와 있지만 플로리다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부족하고, 가격과 위치 등 자세한 기록이 많지 않아 여행후기를 쓰게 되었다. 전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리며, 플로리다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이 세부적인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자 이제 미국지도를 펴놓고 여행을 떠나보자.

1. 여행코스 (12박 13일)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 Charleston -> St. Augustine -> Orlando(3박) -> Fort Lauderdale -> Key West -> Miami Homestead -> Orlando(2박) -> Atlanta(2박) ->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여행코스를 잡을때 가장 유념했던 것은 하루 4-6시간 정도만 운전을 하자는 것이었다. 미국의 고속도로는 곡선구간이 많지 않고 차가 막히지 않아서 Cruse 기능을 쓰면 4시간 정도의 운전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6시간이 넘어가면 보통 야간운전을 하게 되는데 운전이 힘들고 대부분의 고속도로에 가로등이 없어서 한국보다 훨씬 어둡다.
도시마다 1박을 기준으로 숙박을 예약했지만 도시를 이동하는데 소중한 시간을 다 써버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어 Orlando 에서는 2-3일 정도 묶었다.
13일간 2,700마일, 4,320킬로미터를 달렸다. 4명, 12박13일 총 예산은 4500$ 정도였고 이 가운데 호텔비용 1200$, 기름값400$, 올랜도 놀이공원 입장료 880$ 정도였다. 조식은 전기포트를 가지고 다니며 호텔 안에서 햇반과 김 등으로 간단히 해결했고, 점심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저녁은 현지 유명한 맛 집을 찾아다녔다.

2. 호텔예약

호텔은 주로 Priceline.com에서 Bidding을 통해 예약을 했고, Expedia 를 이용하기도 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Priceline은 3성급과 4성급을 좀 더 싸게 예약할 수 있는 반면 어떤 호텔이 예약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고, Expedia는 호텔을 검색하고 숙박했던 여행객들의 평가도 보면서 호텔을 선택할 수 있지만 가격은 Bidding을 하는 것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호텔이 예약되면 확인 전화를 하고 Two double bed 방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호텔을 예약하면서 느꼈던 점은 3성급과 4성급을 예약하면 시설이 좋은 숙소에 머무르는 것이지만, 조식이 포함돼 있지않고 주차비도 내야하며(보통 15$~30$) wifi나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10$ 정도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2성급을 이용하면 조식도 주고 주차비나 인터넷 이용료도 무료지만 호텔 시설을 장담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또 Priceline의 Bidding 가격은 60$~85$ 정도가 적당하며 여기에 세금과 fee 를 더하면 80$~ 100$ 정도가 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85$이상 Bidding을 해야 한다면 Expedia에서 호텔을 검색해 원하는 곳을 예약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용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Homeaway.com 사이트를 가면 일반 집을 콘도처럼 렌트해서 이용하는 숙소가 있는데 부엌에서 음식도 요리할 수 있어서 이곳을 선호하는 여행객들도 많다.

3. 플로리다 유료도로 (Sunpass 와 Toll by plate)

우리나라의 Hi-pass처럼 플로리다 유료도로(turnpike road)는 ‘Sunpass’가 있다. Sunpass를 부착한 차량은 그대로 통과할 수 있지만, 없을 경우 Toll Plaza가 가까워지면 Pay Toll 라인으로 (보통 우측)가서 현금을 지불해야 한다. 유료도로인 경우는 도로 입구에 Toll 이라고 적혀 있으므로 이것이 싫으면 들어가지 말자. 하지만 플로리다에서 Turnpike Road를 타지 않으면 많이 우회하고 시간도 지체한다.
때론 Toll Plaza가 없이 Sunpass or Toll by plate 라고 쓰인 문구가 보이는 도로도 있다. ‘Toll by plate’ 는 요금 징수원 없이 차량 번호를 사진으로 찍어서 요금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한 달 동안 이용료를 합산해서 차량 소유주 주소로 계산서를 보내는 방식이다. 다만 관리비가 2.50$정도 추가된다. 그런데 어떤 EXIT는 ONLY SUNPASS 라고만 쓰여 있기도 하기 때문에 이곳 출구로 나가면 절대 안된다. TOLL을 내지 않고 위반했을 경우 100$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판이 붙어 있다.

4. 도시의 관광명소

(1) Charleston
챨스톤은 최근 트래블러 매거진(Traveler Magazine)의 조사에서 미국 내에서 여행하고 싶은 곳 1위로 선정된 곳이다. 미국에서는 신혼 여행가는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다운타운에서는 신혼부부를 태운 관광마차를 쉽게 볼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서는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챨스톤은 남북전쟁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Fort Sumter 요새는 관광지로 개발돼 있다.
관광 포인트는 크게 3가지인데
▸Fort Sumter 관광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체크해야함 ) ▸Patriots Point Maritime Museum에서 항공모함과 잠수함 구경
( 40 Patriots Point Road Mt. Pleasant, SC 29464 / 약 2시간)
▸시내 관광
현지 맛 집은 도심내에 있는 Hyman’s seafood restaurant이 유명한데 6대에 걸쳐 1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식당이다. 음식 맛 역시 알려진대로 만족스러웠고 특히 메뉴 중에서 ‘Crispy Flounder’ 를 강추한다.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면 기다리지 않고, 주차는 인근의 Public Parking을 이용하면 된다.

(2) St. Augustine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세인트 오거스틴은 150여년에 걸쳐 스페인과 영국, 미국으로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 유럽풍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챨스톤에서는 차로 5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에 있다. 우선 비지터 센터를 방문해 지도를 얻고 맛 집에 대한 정보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St. George Street 를 중심으로 좌우에 shop 과 레스토랑 등이 있는데 걸어서 다닐 수 있을 만큼 모여있다. 주차는 비지터센터 건물쪽보다 ‘카스틸로 데 산 마르코스(Castillo de San Marcos)’ 앞 공영주차장에 하는 것이 훨씬 싸다.
관광 포인트는 다운타운을 둘러보고, 앞서 언급한 ‘카스틸로 데 산 마르코스’(Castillo de San Marcos) 를 구경하면 된다. 스페인 통치시절 영국의 공격에 대항하기위해 만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성벽이다. 이외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20곳의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면서 주요 관광지를 달리는 관광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 골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세인트 오거스틴 인근의 World Golf Hall Of Fame (골프 명예의 전당) 을 들리는 것도 좋다. 골프장과 박물관, 골프샵, PUTTING COURSE가 있는데 우리나라 박세리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박물관을 입장하려면 조금 비싼 돈을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한다. 골프 백화점은 2층 규모인데 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각종 클럽과 신발 그리고 의류를 조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자녀들과 함께 천연잔디위에서 즐기는 PUTTING COURSE(5$) 를 이용해 보는 것도 잠시 쉬어가는 여행의 즐거움이다.

(3) Orlando
사실 올랜도는 플로리다를 여행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여서 많은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올랜도는 크게 ‘월트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올랜도’ 그리고 ‘시 월드’로 나뉘는데 디즈니 월드는 또 4개의 테마파크로, 유니버설 올랜도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 등 2개로 나뉜다. 우리 가족은 이 가운데 디즈니 월드의 ‘매직킹덤 파크’와 시 월드 그리고 유니버설 올랜도의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 이렇게 3개의 테마파크를 이용하였다. 가족 4명이 3개의 테마파크를 이용하는 입장료로 무려 880$를 지불하였다. 티켓은 각각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해 현장에서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쓰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참고로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은 유니버설 올랜도의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가 가장 재미있었고 그 중에서도 ‘해리포터와 금지된 여행’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올랜도 동쪽 76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올랜도에는 숙소가 정말 많은데 디즈니 월드의 테마파크를 이용한다면 하루나 이틀정도 직영 호텔에 묵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 가족은 월드 디즈니의 ALL-STAR SPORTS RESORT에 숙박했는데 하룻밤에 107$정도여서 디즈니 바깥의 호텔보다 비싸고 호텔도 조금 낡았지만 수영장과 오락실, 인공잔디 풋볼장 등 숙소 내에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주차가 무료인데다 무엇보다 디즈니 테마파크 앞까지 셔틀버스가 있어서 이동이 편했다. 특히 호텔 투숙객은 Extra Magic Hours 라는 시간을 이용해 편하게 테마파크를 즐길 수가 있었다. (요일마다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야 함) 우리가족의 경우 월요일 새벽 3시까지 Extra Magic Hours 를 이용했고 어떤 요일은 개장 시간보다 한 두시간 일찍 Magic Hours가 적용되기도 한다.

☞ St. Augustine에서 올랜도로 내려오는 길목에 Daytona Beach 가 있다. 이번 여행에서 예상치 않았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우선 비치를 따라 뻗은 1번 도로 (A1A)를 가다보면 비치 모래밭을 차로 달릴 수 있도록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10마일의 속도로 비치 모래밭을 달리는 느낌이 정말 상쾌한데, 운전석 내 무릎에 초등학생 아들을 앉게 하고 운전대를 맡겼더니 정말 재미있어 했다. 또 데이토너 비치는 자동차 경주인 스피드웨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인데 30분 정도 스피드웨이를 견학하는 투어에 참가했다. (어른 15$, 어린이 10$/ 투어 시간을 확인할 것) 색다른 경험이었다.

(4) Fort Lauderdale
‘아메리카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곳 포트 로더데일. 이 곳의 매력은 거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운하에 있고 운하 주변에는 호화스러운 저택들이 늘어서 있는데 저택들마다 요트가
정박돼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운하의 총 길이는 500킬로미터이고 4만 여척의 보트가 있다고 한다. 올랜도에서는 남쪽으로 3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다.
포트 로더데일의 저택들과 운하를 구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이아 마르 마리나에서 (Bahia mar & Beach) 정글 퀸호(Jungle Queen)를 타는 것이다. 운하를 따라 저택을 구경하는 크루즈로 40여년동안 운항했다고 한다. 소요시간은 3시간이고 하루에 09:30과 13:30 이렇게 두 번 출항한다.
이곳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호텔이다. Priceline으로 80$에 비딩을 해서 예약한 Sheraton Fort Lauderdale Beach Hotel(세금포함 97.20$)은 바닷가에 인접한 호텔로 수영장이 바로 바닷가와 붙어 있어서 Beach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곳이었다. Fort Lauderdale에서 하루 밖에 있지 않았지만 이틀 정도 천천히 둘러보는 휴양지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5) Key West
헤밍웨이가 그토록 사랑했던 섬 Key West 는 Fort Lauderdale에서 차로 3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다. 32개의 섬을 있는 42개의 다리를 건너야만 다다를 수 있는 곳인데 미국의 최남단 이라는 상징적인 곳이고 쿠바의 하바나까지 160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석양이 떨어지는 바다 한 가운데를 차로 달리는 경험을 놓치지 말자. 다만 Fort Lauderdale에서 키웨스트로 갈 때 플로리다 유로도로를 타지 않고 US-1번 도로를 이용했는데 신호등이 너무 많아서인지 차가 막혀 시간을 낭비한 점이 아쉬웠다.
키웨스트는 Duval Street 를 중심으로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이 밀집돼 있고 스트리트 파킹으로 주차를 해결하고 걸어다니면 된다. 헤밍웨이 집 관광과 최남단지점(Southernmost Point)에서 인증사진, 그리고 멜로리 광장을 둘러보면 된다. 헤밍웨이 집은 30분 동안 소요되는 투어가 수시로 진행되고, 현관입구에서 직원에게 한국어로 된 안내서를 달라고 하면 팜플렛을 준다. 4명의 wife 사진이 걸려있는 식당과 글을 썼다는 2층의 작업실, 그리고 키웨스트에서 처음으로 개인 주택 안에 지어졌다는 수영장이 인상적이다.
저녁식사만큼은 현지 맛 집을 찾아다닌다는 계획아래 키웨스트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인 Pepe’s cafe에서 식사를 했다. 굴 요리와 스테이크, 생선, 등을 주문했는데 명성에 비해 음식 맛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웨스트는 섬 지역이라 전반적으로 물가가 비싼 것 같다. 겨울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호텔은 일찍 예약해야 한다. 우리는 여행 2개월 전에 170$에 예약을 했지만 다른 연수생들은 300$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여행객은 마이애미에 숙소를 정하고 당일로 키웨스트를 다녀가기도 한다.

(6) Miami Homestead
이곳을 들린 이유는 하나 밖에 없다. 바로 Everglades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위해서이다. 플로리다 남쪽에는 1.6제곱킬러미터에 이르는 습지(Everglades)가 펼쳐져 있고 그 중 1/3 정도가 1947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정말 이곳에서 악어(Alligator)를 실컷 봤다.
우선 Ernest F.Coe 비지터 센터를 방문해 지도와 각종 정보를 얻고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 관한 짧은 영화 한편을 보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설명 듣는다. 그리고 바로 인근의 Royal Palm Ranger 에 들려 파크레인저와 함께 50분 정도 공원을 돌면서 설명을 듣는다( 매일 10시 반 시작)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면서 좋은 공부가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Shark Valley Vistor Center 를 들려 2시간이 소요되는 Tram Tour (어른 19$, 어린이 12$) 나 자전거 투어(시간당 8$)를 이용하면 된다. Tram Tour 는 기차같은 Tram 를 타고 다니면서 곳곳에서 내려 파크레인저에게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까지 시간이 빠듯해 트램 투어를 포기하고 자전거를 1시간 정도 빌려 공원 안을 둘러봤는데 악어가 도로 곳곳에 누워있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풍경이었다. 에버글레이즈 대자연속을 자전거로 질주하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늪지를 시원스레 달리는 보트 투어도 즐길만 한데 보트투어는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측이 아니라 사설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Shark Valley로 가는 41번 국도상 곳곳에 있다. 또 악어구경과 보트투어를 동시에 이용하려면 Ernest F.Coe 비지터 센터로 가는 길에 악어농장(Alligator Farm)이 있다.
Miami Homestead 에는 인터넷 상으로 호텔이 많지 않은 지역으로 나오는데 우리가 묵었던 Hampton inn & Suites 는 문을 연지 2년 밖에 안된 새 호텔로 시설이나 서비스가 너무 좋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세금포함 114$) 이틀 정도 여유있게 묵으면서 Everglades 국립공원을 둘러본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7) Atlanta
남부를 대표하는 대도시인 아틀란타는 1996년 올림픽 개최지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무대로 친숙하다. 플로리다의 따뜻한 기온에 흠뻑 취한 우리 가족은 아틀란타로 올라와서 비로서 “아 겨울이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다. 쌀쌀했다.
아틀란타의 관광 포인트는 크게 3곳이다.
▸ 하나는 CNN 투어(50분)와 코카콜라 견학(1시간 30분)
▸ 다른 하나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역사지구 관광
▸ 마지막으로 조지아 스톤 마운틴 공원이다.
CNN과 코카콜라는 센테니얼 올림픽 파크를 중심으로 좌우에 있는 것이어서 인근 퍼블릭 파킹(5$)에 주차하고 걸어다니면 된다. 코카콜라 견학 마지막에 모든 음료수를 시음할 수 있고 각 나라의 코카콜라 TV광고를 보는 전시관, 그리고 코카콜라 4D 영화도 흥미롭다.
CNN과 코카콜라 투어는 CNN Inside 투어 사이트에서 두 곳을 입장할 수 있는 콤보 티켓으로 구입하면 조금 저렴하다.
흑인 해방운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역사지구는 킹 목사와 관련된 지역을 당시대로 보존한 곳으로 킹 목사가 죽기 전까지 설교했던 Ebenezer Baptist Church 에 잠깐 주차하고 둘러보면 된다.
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조지아 스톤 마운틴 공원은 세계최대의 화강암 산을 둘러싼 공원으로 높이 252미터, 둘레 약 8킬로미터의 바위산이다. Sky Ride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서 아틀란타의 시내를 바라보는 전경이 일품이다. 또 바위산 측면에 새겨진 남군의 영웅 3명의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5. 여행을 마치며…

13일간의 여행을 마치며 약간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보면
우선 호텔 예약과 관련해 여러 곳의 도시를 들려 1박씩 숙박을 하다보니 낮 동안의 시간은 차로 도시를 이동하는데 써 버려 아쉬웠다. 중간 중간 2박 정도 하면서 악간의 여유를 갖는 것도 방법이다. 또 3성급과 4성급 호텔을 예약하다보니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호텔에서 아침을 매번 준비해서 먹는 것이 번거로웠다. 2-3일에 한번 정도는 조식이 포함된 호텔을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둘째, 점심식사는 패스트푸드에서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다른 대안을 고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닭고기와 콜라 등을 어쩔 수 없이 먹어야 되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 여행 전체의 일정대로 호텔을 예약하는 것보다 여행 전반부 호텔은 미리 예약을 하고 나머지는 상황을 봐가면서 예약을 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더 머무르고 싶은 곳이 있어도 이미 예약을 완료해서 어쩔 수 없이 출발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넷째, 장기간 여행을 다니다 보면 옷을 세탁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우리의 경우 Miami Homestead의 Hampton inn & Suites에서 코인 세탁기를 이용해 해결했다. 우리 정서상 공동세탁기를 쓸 경우 찜찜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와 호텔을 잘 골라 빨래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체험이 되는 곳을 들리게 된다. 하지만 어떤 곳은 아이들이 너무나 지루해하고 여행이 끝나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번 워싱턴과 뉴욕에 갔을때 박물관과 미술관을 다녔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싫어하고 지루해 했던지… 이런 면에서 보면 플로리다는 그나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플로리다는 역시 겨울 여행이 제 맛이다. 한 겨울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더 늦기 전에 플로리다로 떠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