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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 출국 전 준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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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 출국 전 준비팁

1. 연수 첫 준비는 여행자보험

연수자로 선발된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어드미션을 준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DS-2019를 받아서 비자 신청을 하는 것이다. DS-2019는 체류를 보장하는 문서로 해당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급해주는 반면, 비자는 주한 미 대사관에서 미국 출입국을 허용해 주는 문서다. 비자 신청을 할 땐 인원수별로 DS-160을 작성해야 하는데, 작성도중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챙겨야 할 서류들도 적지 않다. 이럴 땐 여행자 보험을 든 보험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게 좋다. 여행자 보험을 들면 보험 에이전트에서 품이 많이 드는 문서 작성을 도맡아 해주고, 연수자는 서류만 챙겨서 인터뷰만 하면 된다.
여행자 보험은 먼저 연수자가 의료비를 지급하고 나중에 청구해서 받는 것이 있고(한화), 바로 보험사에서 의료비를 지급(동부)하는 것이 있다. 가격 차이가 좀 있는 편이다.
미국은 의료비가 어마어마하다. Urgent Center는 그나마 몇백 달러 수준이지만, 병원 응급실(ER)행이라면 일반적인 검사만으로도 혀를 내두를만한 병원비가 나온다. 실제로 심야에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가서 몇몇 검사를 받은 한 해외 연수자는 병원비로 1만 달러 넘게 지불했다.
때문에 보험은 자기 부담금(Deductible)을 최소화해서 넉넉히 드는 게 좋다.
여행자 보험은 앰뷸런스 비용은 커버하지 않는다. 교통사고를 당해 앰뷸런스를 타야 한다면 최소 1~2천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앰뷸런스 비용은 자동차 보험을 들 때 medical payment 항목을 넣어 커버할 수 있다.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치과 치료다. 사고로 인한 치료는 보험처리가 되지만 충치같은 일반적인 치료는 보험 처리가 안된다. 미국 연수전에 미리 본인과 가족들의 치아를 점검하고 가는 것이 좋다.

2. 짐스러운 짐… 단프라 박스를 아시나요?

출국 준비를 하면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짐이다. 집을 1년 동안 비워놓고 가는 연수자라면 별 걱정이 없지만, 전세를 주거나 팔고 가는 경우라면 짐 정리가 큰 스트레스다. 물건 하나를 두고 부부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경우도 많다. 서로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두고 갈 짐이 정리됐다고 하더라도 가져갈 짐이 또 문제다. 연수자들은 겨울 옷이나 책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 짐은 현대드림택배나 우체국 배송(우체국 5호 박스를 쓰면 된다)을 많이 이용한다. 특히 우체국 선박 배송은 가격이 저렴해서 가장 많이 쓴다. 우체국 선박 배송은 빠르면 한달 반, 늦으면 3개월 이상 걸릴 때도 있다(송장을 가지고 있으면 우체국 사이트에서 배송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미국에 입국해서 초기 정착을 하고 나서 느긋하게 받을 수 있도록 출국 1주일 전에 부치는 게 좋다. 만약 거주할 집이 정해졌고, 짐을 받아 줄만한 사람이 있다면 미리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출국하면서 가져 갈 짐은 대부분 여행용 가방이나 이민 가방을 쓴다. 필자는 이민 가방대신 이삿짐센터에서 쓰는 일명 ‘단프라 박스’를 썼다.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어서 가볍고, 사각형 형태여서 적재하기에도 편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각종 짐을 정리해 놓는데 적합했다. 단프라 박스 AB형 자동 박스. 中 사이즈(600*400*450)를 쓰면 된다. 항공 무게에도 맞고 규격에도 문제가 없다. 공항까지 이동은 콜밴을 이용하면 된다. 10만원~15만 원선이다.

3. 수두 2차 예방접종과 결핵 X-RAY 잊지 마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수두 2차 예방접종이 선택사항이지만 미국에서는 의무다. 1차 주사이후 2차 주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점검해 2차 예방접종을 맞히고 출국하는 것이 미국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예방 접종 기록은 보건소에서 발급하는데, 별도의 공증을 받을 필요는 없다. 건강검진 영문진단서의 경우에는 일반 소아과 등에서 발급하는데, 미국은 결핵 X-RAY 촬영 여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4. 인터넷 전화

휴대폰과 함께 연수자들이 잊지 말야할 것 가운데 하나가 인터넷 전화다. 요즘에는 카톡 음성통화를 많이 쓰지만 연수 도중에 한국 관공서 등에 일반 전화를 할 일이 생기게 된다. 그럴 땐 인터넷 전화가 유용하다. 특히 별도의 인터넷 전화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휴대폰에 앱을 장착해서 번호만 부여받아서 쓰는 인터넷 전화도 나와 있다. 필자는 ‘아톡’이라는 인터넷 전화를 가입해서 활용했는데 카톡 음성통화보다 통화품질도 좋고, 끊김도 거의 없었다. 월 기본료 2천원에 수신은 무제한, 송신은 1만원 충전을 했는데 6개월동안 꽤 많은 일반 전화를 했는데도 다 쓰지 못할 만큼 충분했다.

5. 환전

은행마다 환전 수수료 할인을 해주는 혜택이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최대 2000달러 한도에서 환전수수료 90% 할인해 주는 혜택을 이용해 수시로 환전을 신청했고, 수시로 찾아서 집에 보관하다 미국 입국시에 들고 들어왔다. 1만 달러가 넘는 달러를 들고 입국했던 터라 잠시 긴장했지만 간단하게 서류만 작성하고 심사대를 통과했다. 4만 달러까지는 문제없다.
환전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수시로 2000달러를 환전해서 찾는 것은 번거로울 수 있다.
우선 은행에 찾아가서 최대 얼마 정도의 환전을 할지를 얘기하고, 은행에서 제시하는 환전 수수료와 환전 방법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 수시로 환전을 하는 수고로움을 덜수도 있다. 이때는 동네 은행이 아니라 환전 업무를 담당해 본 적이 있는 은행을 찾는 게 좋다.
필자도 뒤늦게 은행에 찾아가서 물었더니 번거롭게 소액 환전을 하지 않아도 80%까지는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고 했다. 1억이상 환전하면 환전 수수료 할인 90%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은행마다 다양한 외화통장이 있는데, 체재자 지정 은행인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원화를 넣으면 자동으로 환전돼 미국 통장으로 송금되는 외화통장(다이렉트 해외송금 저축예금)이 있었다. 일단 한국에서 외화 통장을 개설해놓고, 미국 입국 후 계좌(거의 Checking account)를 만든 후에 신청서에 SWIFT CODE(은행식별 코드)와 ROUTING NUMBER(지점 식별번호), 계좌번호를 기재해서 보내면 끝이다(다소 생소한 이런 번호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에는 앱에서 에릭사라는 인공지능에 질문하면 바로 알려준다). 그 이후로는 인터넷 뱅킹으로 한국 외화통장에 원화를 넣으면 하루 이틀 있다가 자동 환전돼 미국 통장에 입금됐다. 소액의 경우에는 체재자 지정 은행과는 별개로 카카오뱅크 해외 송금 서비스도 많이 쓰는 듯 하다.

6. 임대계약서 챙기세요…가방 형태의 폴더에 보관

출국 전에 집을 구했다면 임대 계약서를 출력해 가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초기 정착시에 계좌를 개설하거나 유틸리티를 신청할 때 임대 계약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임대 계약서에 기재된 주소에 실제 거주하는지를 확인하고 공증을 받는 절차도 있었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류를 작성하고, 각자 공증을 받는 절차였는데 신기하게도 공증을 UPS에서 소액을 받고 해줬다.
챙겨야 할 서류들은 가방 형태의 폴더에 색인을 만들어서 챙기는 게 좋다. 가방 형태의 폴더는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